한국일보

LA공항 인근 105 Fwy ‘불바다’

2018-08-25 (토)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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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조트럭·SUV 추돌로 개스탱크 폭발 2명 숨져

LA 공항 인근 105번 프리웨이에서 개솔린을 실은 유조트럭과 SUV 추돌사고로 개솔린 탱크가 폭발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24일 오전 5시15분께 호손 지역 105번 프리웨이 서쪽 방향 프레리 애비뉴 출구 인근에서 유조트럭과 회색 랜지로버 SUV 차량이 추돌한 뒤 중앙분리대를 받고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양 차량의 운전자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우버 운전자 히사키 시미두는 “랜지로버 차량이 마치 레이싱을 하듯이 고속으로 달리다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았다”고 전했다고 KTLA가 보도했다. CHP는 두 차량의 사고 원인이 SUV 차량의 과속 때문이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조트럭은 사고 당시 4,500 갤런 상당의 개솔린을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고로 인해 고속도로 곳곳에 개솔린이 유출됐다.

이날 사고로 인해 105번 프리웨이는 양방향이 모두 통제되다 오전 8시부터 동쪽 방면 차선만 운영이 재개됐다. 서쪽 방면 차선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로 향후 2-3일간 잔해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105번 프리웨이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심한 혼잡을 빚으면서, 마침 교통에 막혀 있던 푸트트럭이 옴짝달삭 못하게 된 다른 운전자들에게 음식과 커피를 판매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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