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30일까지 찬반투표
▶ 학급 규모 확대 등 요구
LA통합교육구(LAUSD) 교사들이 23일부터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찬반투표를 일주일간 진행한다고 밝혀 교육구는 물론 학부모들이 향후 파업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 산하 3만 명 이상의 교사들이 소속된 LA교사노조(UTLA)의 주도 아래 23일부터 파업 찬반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가 시작됐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될 이번 찬반투표는 LA통합교육구 측과 교사노조간 갈등이 16개월 동안 이어져오며 시행된 조치의 일환으로, LA 교사노조는 임금인상과 학급 규모 확대, 보건 교사와 소셜 워커, 카운슬러 충원 등의 안건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진전이 없어 파업 표결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 표결 결과 찬성이 우세하면 LA 교사노조는 파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되는데, 파업이 시행될 경우 48만여 명에 달하는 LA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교사 총파업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 전역 50개 주 중에서 캘리포니아는 교사·학생 비율이 48위에 오르는 오명을 안았다고 지적하며,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사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카운슬러를 만나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LA 통합교육구는 뉴욕시 공립교육구에 이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공립교육구로, 1,100개가 넘는 학교와 교육기관에 교사 2만6,000명, 학생 74명이 재학하고 있다. 일반 직원들도 3만3,0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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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