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거후원금으로 가족 호화여행

2018-08-23 (목) 12:00:00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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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랜드 연방하원의원, 던컨 헌터 부부 기소

선거후원금으로 가족 호화여행
남가주 인랜드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이 선거 후원금 수십만 달러를 개인적 용도로 불법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 검찰은 25만 달러의 선거 후원금을 사적으로 불법 사용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에 거짓으로 선거 자금 보고를 한 혐의로 연방 하원 캘리포니아 50지구의 던컨 헌터 의원(사진)과 그의 아내 마가렛 헌터를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 기소 내용에 따르면 리버사이드 카운티와 샌디에고 카운티에 걸친 50지구를 지역구로 하는 헌터 의원은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하와이, 이탈리아 등으로 가족여행을 한 비용과 주택 유틸리티, 치과 진료, 자녀 학교 등록금 등 사적인 용도로 선거 후원금을 펑펑 사용한 혐의다.


이같이 선거 후원금을 사적으로 썼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헌터 의원은 치과 진료비를 스마일 포 라이트(Smiles for Life)에 공익성 기부금을 낸 것으로 표기했고 골프장에서 의류를 구매한 뒤 ‘부상당한 전사를 위한 골프공’을 구입했다고 적었으며, 또 씨월드 티켓을 구입한 뒤에는 ‘교육용 투어’라고 표시하는 등 허위 보고를 한 혐의다.

한편 5선 의원인 헌터는 민주당의 20대 젊은 도전자인 아마르 캠파-나자와 오는 11월 결선 선거를 앞두고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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