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핵화 먼저” 트럼프, 김정은에 유화 제스처

2018-08-2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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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재 풀어주고 싶지만 비핵화 먼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 해제를 위해서는 비핵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선 비핵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서 열린 ‘미국을 위대하게’ 집회 연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지난 3개월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재를 풀지는 않았다. 엄청난 제재를 하고 있다”면서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지만, 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을 제거해야 한다. 그것을 제거해야 한다”라고 거듭 비핵화를 강조했다.


비핵화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다는 표현을 쓴 그의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추진 등 비핵화 정국을 가를 중대 분수령을 앞두고 대북 제재에 강하게 반발하는 북한 달래기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을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며, 그와 ‘궁합’이 좋다는 말도 여러 번 하고, 북한 비핵화 전망도 밝게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에게 김정은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주 잘, 케미스트리(궁합)도 좋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느냐”면서 “내 말은 잘 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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