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자녀들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왔다.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들은 이달 말 집을 떠나 대학 기숙사에 둥지를 틀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이는 곧 부모의 보살핌과 간섭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가야 하는 성인으로의 탈바꿈을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자녀나 학부모 모두 긴 여름을 보내면서 대학에서 보내온 안내서에 따라 기숙사 생활을 위한 각종 물품을 구입하고, 은행에서 크레딧카드를 발급받는 등 입학준비를 해왔다. 자녀를 떠나보내게 될 부모는 누구나 새로운 걱정을 하게 된다. 입시가 끝나 홀가분해진 기분을 제대로 느껴보기도 전에 또다른 숙제를 하게 된 셈이다.
한 번도 집을 떠나본 적이 없는 순진한 아이가 밥은 잘 챙겨먹으며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차원이 다른 경쟁사회에서 제대로 버틸 수 있을 것인지 등 온갖 생각들이 꼬리를 물게 된다. 또 한편으로는 자녀의 빈 자리를 바라보며 뭔가 허전한 기분이 상당 시간 이어지는 것도 대학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이 겪어야 할 일이다.
집을 떠나는 자녀 역시 어느 정도의 불안감을 갖는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 집과 거리가 먼 대학으로 갈 경우 더욱 그럴 수 있다.
자신이 선택한 대학과 전공에 대한 결정이 올바른 것이였는지에 관한 의문이 들 수도 있고, 또다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처음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과의 관계 설정 등 스스로 감당하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심한 향수병에 걸릴 수도 있고, 도시에게 성장한 경우 한적한 곳의 캠퍼스 생활이 마치 고립된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입학 전 자신이 생각했던 대학과 입학 후의 현실이 너무 큰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는 적응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같은 가족의 환경 변화 속에서 자녀가 대학에 진학했다고 해서 부모의 역할과 책임이 끝난 것은 결코 아니다. 몸만 떨어져 있을 뿐 일정 부분 부모는 자녀를 관리해야 한다.
“아이가 이제 대학생이니 스스로 알아서 잘 하겠지.”란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있더라도 전화 또는 카톡 등으로 자녀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자녀가 대학생활을 어려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신호들이 몇 가지 있는데,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자녀가 특별한 이유없이 연락이 뜸해지거나, 전화통화에서 자꾸 불안감 또는 자신감을 잃는 모습을 보인다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이해하고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단지 대학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만약 부모가 이를 방치하고, 자녀가 스스로 극복을 하지 못할 경우 대학생활은 긴 어둠의 터널로 변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학업에 충실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방황은 중도 포기라는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이같은 위험요소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항상 가족이 자신의 곁에 있음을 알려주고, 많은 대화를 통해 자녀의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줄여줘야 한다. 또 1학기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시간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는 대학 사이트를 통하거나 입학사무처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수업에 충실하는 것이다. 대학이란 사회는 자유와 책임이 분명한 커뮤니티이다. 누리는 만큼 해야 할 것들이 분명히 있고 그 가운데 학업이 자리잡고 있다. 또 대학수업은 공부해야 할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를 미루면 결국 성적도 떨어지고 졸업도 늦춰질 가능성을 높인다. 또 학업 외 생활에서의 절제도 중요하다. 자유에만 흠뻑 젖다 보면 방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 자녀가 집을 떠날 날도 1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한 번 진지한 대화를 깊이 나눠볼 때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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