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국 한인교회 100일 기도운동’ 결의

2018-08-17 (금) 12:00:00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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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MC, 동성애 이슈 매듭지을 내년 특별총회 앞두고

▶ 결과에 따른 분열·혼란보다 한인총회 일차 단결 위해

‘전국 한인교회 100일 기도운동’ 결의

연합감리교 특별총회와 한인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한인총회 대안특위와 중앙위원회 및 회장단. <사진제공=김응선 목사·UMNS>

연합감리교 한인총회(KUMC)가 교단의 동성애 이슈를 매듭지을 내년도 특별총회를 앞두고 ‘전국 한인교회의 100일 기도운동’을 전개한다.

KUMC는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안특위와 중앙위원회 모임을 열고 2019년 교단 특별총회 안건과 한인연합감리교회의 미래를 논의하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모임에서 ▲교단 잔류 ▲교단내 대안 구조 조직 ▲웨슬리언약연합(WCA)과 연대 등 3가지 방안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한 대안특위는 당초 중앙위원회와 연석회의를 통해 이중 하나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됐었으나 당장은 어느 안도 채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재로써는 특정 대안을 지지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구성원들은 대신 ‘한 성령 안에서 연합감리교회의 일치와 단결을 위해’ 그리고 ‘내년 2월 열리는 교단 특별총회와 4월로 예정된 한인총회를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100일간 전국의 한인교회들이 기도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KUMC 중앙위원회가 동성애에 대한 교육 자료를 만들기로 했으며 이와 더불어 목회자와 교인들의 의견을 알아보는 여론조사도 실시키로 했다.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총무인 장학순 목사는 “2019년 특별총회는 해결과 정리보다는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며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모든 교회가 기도하며 노력하고 각 양단의 그룹들이 자제하며 분열보다는 선교에 집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모임에서 설교한 뉴저지 갈보리교회의 도상원 목사도 “2019년과 2020년 총회를 통해 교단이 크게 변화될 것이다. 하지만 교단 자체를 지키는 것이 결코 우선순위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당면한 현실이 우리의 눈을 가리지 않도록 혼돈스런 현실 속에서도 이 시대를 분별하고 이에 대한 성서적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자”고 말했다.

참석자 대다수는 특별총회의 결정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교회에 불필요한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지 않을까 염려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신실함을 지니자고 다짐했다.

연합감리교는 내년 2월23~26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특별총회에서 교단의 동성애 정책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에 앞서 총감독회는 사실상 동성애를 허용하는 ‘하나의 교회 모델’을 추천하기로 결정<본보 5월18일자 A18면 등>했고 이에 한인총회는 반대 입장을 재천명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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