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류현진 오늘 운명의 복귀전

2018-08-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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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 엔트리·FA계약에도 영향 미칠 등판

▶ 오후 7시10분-채널 5

류현진 오늘 운명의 복귀전

류현진은 15일 커리어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복귀전에 나선다. [AP]

15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류현진(LA 다저스)의 복귀전은 기나긴 페넌트레이스 중 단순히 한 경기가 아니다. 이날 경기 내용에 따라 류현진의 향후 보직은 물론 팀의 플레이오프(PO) 엔트리 포함 여부와 올겨울 프리에이전트(FA)로 나설 계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류현진은 15일 오후 7시10분(LA시간)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말 등판한다. 지난 5월2일 이후 꼭 105일만의 복귀전이다.

다저스와 6년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시즌 초반 6경기에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으나 5월2일 애리조나전에서 왼쪽 사타구니근육 파열 부상을 입는 바람에 중요한 시즌이 궤도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더구나 재활기간도 당초 기대보다 길어져 시즌 막바지에야 돌아오게 됐다.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류현진은 이제 남은 한 달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만 한다. 당장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가는데 힘이 돼야 하고 그 과정에서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사실 다저스에 선발 투수가 넘쳐는 상황에서 류현진이 올스타 로스 스트리플링과 겐타 마에다를 불펜으로 밀어내고 선발투수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부상경력으로 인해 불펜투수로는 적합지 않다는 의견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의견은 류현진이 선발로 복귀하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 경쟁에선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만약 포스트시즌 4인 로테이션에 들지 못한다면 아예 엔트리진입 길이 막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줘야만 하는 이유는 포스트시즌 엔트리 경쟁 말고도 또 있다. 바로 다음 계약이다. 잔여 시즌동안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다음 계약의 규모가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다.

결국 이날 복귀전의 중요성은 류현진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다저스가 현재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는 와중에서 나서는 경기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배가된다. 류현진으로서는 어쩌면 향후 자신의 야구인생에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복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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