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남천우·필리아 리씨 등 대표작가 3인
▶ 앤드랩갤러리 18일부터 경계 허문 매력 선봬
남천우 작가의 ‘Chimerica flag’
김승연 작가의 ‘Night Landscape’
필리아 리 작가의 ‘Falling Gardens’
‘한국현대판화 30년, 그 경계를 넘다’는 주제로 한국현대판화의 대표작가 3인이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LA다운타운 앤드랩 갤러리에서 전시를 갖는다.
앤드랩갤러리(대표 박선욱)가 기획한 한국현대판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망하는 전시로 참여 작가는 김승연, 남천우, 필리아 리씨로 각각의 개인전 형식으로 열린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판화’라는 장르에 중점을 두고 판화전을 선보이고 있는 앤드랩은 그만큼 한국현대판화는 일반인의 인식을 뛰어넘는 역동성과 창발적 예술세계를 담고 있다고 기획의도를 밝히고 있다.
특히 이 전시는 한국현대판화의 대명사로 알려진 김승연 홍익대 교수의 작품 원류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 메조틴트의 거장으로 알려진 김승연 작가가 내놓은 검은 빛의 ‘서울야경’은 섬세함과 풍부한 음영 변화가 유장하기까지 하다. 기법은 나노의 영역을 넘나들지만 깊이는 고려 천년의 혼을 이어내고 있다.
판화를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장르로 자리잡게 한 남천우 작가의 CHIMERICA 연작은 주제의식의 선명성이 돋보이는 문제작이다. 2018년에 들어 미국과 중국 간에 교차하는 수퍼-파워의 격돌은 국제사회의 최대 이슈이다. 남 작가의 ‘차이나 플랙’(China Flag)은 이러한 국제질서의 불안감과 내재된 의식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2012년 발표된 것이다.
목판화로 유명한 필리아 리씨는 목판 고유의 부드럽고 다채로운 색상을 선보인다. 판화이지만 판화가 아닌 듯하다. 경계를 허문 그녀의 작품은 높은 추상성과 아름다운 표현, 대담하고 역동적이며, 때로는 분수처럼 분출하는 표현력이 즉흥적이다.
이 전시를 기획한 박선욱 칼스테이트 롱비치 교수이자 앤드랩 대표는 “전시를 통해 한국현대판화의 선구 세대로부터 디지털시대 새로운 발상과 예술의 초경계성을 읽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막을 알리는 아티스트 리셉션은 오는 18일 오후 6시 LA다운타운 앤드랩 갤러리(ANDLAB 600 Moulton Ave #303)에서 열린다.
문의 (323)823-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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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