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 기준금리 인상에 예금이자 ‘꿈틀’

2018-08-1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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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기반 은행 주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미 은행들이 고객에 지급하는 예금이자도 꿈틀대기 시작했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예금자들이 예금이자를 거의 받지 못했던 ‘우울한 10년’이 끝나고 있다”며 “FRB가 2015년 12월부터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 은행들이 예금이자 인상에 더뎠지만 최근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FRB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로 금리’ 수준까지 내렸던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
리면서, 마침내 일반은행의 예금이자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이며, FRB는 올해 두 차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투자기관 KBW(Keefe, Bruyette & Woods)에 따르면 금리 인상분 가운데 예금이자 등 예금원가(deposit cost)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디포짓 베
타’(deposit beta)는 1분기 28%에서 2분기 44%로 뛰었다.

예금원가는 예금이자 등 은행영업에 필요한 경비가 예금액에 대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WSJ은 “FRB가 기준금리를 올릴때마다 금리 인상분 가운데 더 많은 부분이 고객들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WSJ은 다만 예금이자 인상은 온라인 기반 은행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대형 은행들은 단지 ‘제로 이상’의 상징적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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