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 위치정보 저장’, 폰 사용자가 거부해도 구글 계속 ‘저장’ 드러나

2018-08-1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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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기기나 아이폰 사용자가 구글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하더라도 구글은 위치 정보를 계속해서 저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프린스턴의 컴퓨터 과학 연구자들이 AP통신 요청에 따라 연구할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구글은 대부분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기기 사용자에게 사용자의 위치 정보 저장에 동의할 것인지 여부를 먼저 물어본다. 이를테면 구글맵과 같은 앱은 이를 사용하기 전 사용자의 위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이에 동의하면 구글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의 위치를 기록하게 되고 ‘타임라인’에 사용자가 언제, 어디를 다녔는지 동선을 표시한다.


구글 측은 위치 정보 저장을 원치 않을 경우 해당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면 안드로이드 기기나 아이폰 사용자의 위치가 저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구글은 설명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위치 정보 저장을 중단하더라도, 일부 구글 앱은 사용자 위치 기록을 자동적으로 저장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과학자인 조너선 메이어는 “사용자 환경 설정을 위반해서 위치 정보를 저장하는 것을 잘못됐다”며 “사용자가 위치 기록을 끄도록 허용하면 그 기록을 유지 및 관리하는 모든 시스템이 함께 꺼지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아주 간단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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