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문자 메시지가 문제가 돼 ‘러시아 스캔들’ 특검팀에서 배제된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13일 결국 해임됐다.

FBI 요원 피터 스트르조크의 변호사 에이튼 골먼은 이날 데이비드 보우디치 FBI 부국장이 스트르조크의 해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골먼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FBI 감찰실의 ‘좌천 및 60일 정직’ 처분과 배치되는 것인 데다 이번 사안에 대해 통상적인 인사 절차를 따를 것이라는 FBI의 기존 입장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트르조크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해 5월 출범한 로버트 뮬러의 ‘러시아 스캔들’ 특검에서 수사요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담당하고 있던 2015년 여름부터 대선 때까지 FBI 변호사 리사 페이지와 “바보”, “끔찍하다” 등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지난해 7월 특검팀에서 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