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6일까지,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등도 무대에 오를 예정
전세계 44개국에서 7천만명의 관객을 모은 레미제라블이 8월8일부터 8월 26일까지 SF 오피움 무대를 장식한다. 32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연 레미제라블은 16년간 6,612회라는 장기 공연기록을 낸 히트 작으로 이번 리바이벌 투어는Alain Boublil , Claude-Michel Schönberg등이 무대 제작을 담당했다. 뉴욕 타임즈 등으로부터 다시 태어난 “Les Miz” 라고 극찬받고 있는 이 작품은 압도적인 음악적 감동, 새롭게 태어난 무대감각에 힘입어 다시한번 브로드웨이를 휩쓸 태세다.
’레미제라블’은 오페라 형식에 가장 근접해 있는 뮤지컬 중의 하나로서 메킨토시의 웅장한 무대에 힘입어 ‘캣츠’ 다음으로 브로드웨이 장기 공연을 기록한 작품이다. 전편에 흐르는 장중한 선율미, 무대,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3대 요소가 갖추어진 이 작품은 이번 프로덕션에서 위고의 그림에서 영감받은 이미지가 무대 전면을 장식하게되며 혁명군들의 붉은 기발, 선동적이기고도 역동적인 무대 장면들과 주인공들의 로맨스, 서민적인 애환 등이 짙게 녹아있어 극적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다.
‘레미제라블’은 빵 한조각에 인생을 건 장발장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경범죄 하나로 19년간을 감옥에서 보낸 장발장이 신부 밀리에르가 훔친 은촛대를 장발장에게 준 것이라고 증언하면서 휴머니즘의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위고 문학의 범접할 수 없는 인간애를 감동으로 복원시킨 이 작품은 특히 작품 전체에 흐르는 프랑스의 격변기… 종교,정치,사상의 속박에서 탈출을 몸부림치는 19세기(초)의 인간상이 사랑과 자유, 평등 등의 모습으로 새롭게 분출되고 있다. 휴가철 전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공연이다.
SF 오피움은 ‘레미제라블’을 필두로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등 메킨토시의 히트작들을 속속 무대에 올릴 예정으로, 8월8일 레미제라블을 시작으로 11월 4일 ‘미스 사이공’까지 히트 퍼레이드를 지속한다.
70년대까지 거의 예술로 취급받지 못했던 뮤지컬이 새 지평을 열어제치고 뮤지컬 시대의 황금기를 열게 된 것은 바로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 덕분이었다. 메키토시는 경제적인 여건, 유행과 관객의 기호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무대로 브로드웨이의 성공신화를 쌓아올린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최고의 무대’ 라면 그 어떤 여건도 감안치 않았으며 오로지 무원칙주의로 성공신화를 이끈 그는 세계적인 사업가이며 승부사이기도 했다.
“나는 관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다” 며 오직 자신만의 무대를 완성해 나갔던 메킨토시가 첫 성공작품으로 대박을 터트린 뮤지컬 ‘Cats’ 가 공연되던 당시영국 경제는 최악이었다. 메킨토시는 경제를 고려할 만큼 똑똑하지 못했고 또 완벽한 여건이 히트작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을 만큼 멍청하지도 않았다. 오로지 좋은 공연만이 어필할 수 있다는 믿음하나로 메킨토시는 80년도 최악의 불황기에 ‘Cats’, ‘레미제라블’. ‘Phantom of Opera’ 등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뮤지컬의 본좌 미 브로드웨이에서조차 뮤지컬 시대의 르네상스를 열어젖힌 장본이었다.
마이더스의 손 매켄토시의 작품들은 뮤지컬 배우들의 로망과 목표가 되었고 브로드웨이 최고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같은 작곡가도 매킨토시와 합작하여 4대 뮤지컬로 평가받는 ‘미스 사이공’, ‘Cats’, ‘오페라의 유명’ 등을 쏟아냈다.
뮤지컬 역사상 가장 성공한 프로듀서로 꼽히는 캐머런 매킨토시는 1990년 뉴욕타임스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프로듀서”로 뽑혔으며 ‘오페라의 유령’ 탄생 10주년이 되는 1996년에는 영국에서 기사작위를 받기도 했다.
▶일시 : LES MISÉRABLES : 8월 8일 – 8월 26일
▶장소 : SHN Orpheum Theatre (1192 Market St. San Franci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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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