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멘도시노 산불 30만에이커 태워 ‘역대 최악’

2018-08-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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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 18개 산불 역대급 피해 ‘최악의 해’

▶ 홀리 산불 진화율 5%, 리버사이드 확산, 레익 엘시노어 주민 강제대피·휴교령

멘도시노 산불 30만에이커 태워 ‘역대 최악’

오렌지카운티 클리블랜드 국유림에서 발생한 홀리 산불이 리버사이드 카운티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레익 엘시노어 주택가 위로 소방 항공기가 방염재를 살포하고 있다. [OC레지스터]

북가주 멘도시노 컴플렉스 산불 피해 면적이 30만에이커 이상으로 확산되면서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된 가운데 올해 들어 주내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규모가 지난해를 넘어서면서 2018년이 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낸 산불 시즌으로 기록되게 됐다.

또 오렌지카운티 클리블랜드 국유림에서 발화된 홀리 산불은 리버사이드 카운티 쪽으로 계속 확산되면서 9일 오전까지 총 1만여 에이커를 태운 가운데 레익 엘시노어를 비롯한 주택 밀집지역을 위협해 레익 엘시노어 지역 내 10개 커뮤니티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이 내려졌고, 산불로 인한 연기와 재가 일대를 뒤덮으면서 리버사이드 카운티 여러 지역 교육구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갔다.

■최악 산불의 해


소방 당국에 따르면 9일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총 18개의 크고 작은 산불이 번지면서 총 피해 면적이 64만에이커에 달하고 있고 총 1만7,000채의 주택과 건물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 당국은 이같은 피해 규모가 벤추라와 샌타바바라 카운티 지역 토마스 산불 등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지난해를 넘어서 역대 최악이라고 전했다.

북가주 멘도시노 카운티와 레익 카운티 지역의 멘도시노 컴플렉스 산불은 9일 현재 30만에이어 이상을 소실시킨 가운데 48%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주택 등 221채의 건물이 전소되고 27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으며 여전히 1만여 건물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레딩 지역의 카 산불의 경우 총 17만7,000에이커가 소실된 가운데 1,600여 건물이 소실됐고 9일까지 8명이 사망하는 등 엄청난 재산 및 인명 피해를 낸 채 진화율이 47%에 머물고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의 퍼거슨 산불은 9일 현재 9만5,000에이커가 소실된 가운데 진화율은 43% 정도다.

■홀리 산불 확산

오렌지카운티 홀리 산불은 진화율이 5%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밤새 계속 확산돼 8일 밤에서 9일 오전 사이에 피해 면적이 1만에이커를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났고, 레익 엘시노어 인근 주택가들 위협하면서 9일 오후 2시를 기해 이 지역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이 발령됐다.

또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와 재가 일대를 뒤덮으면서 상당수 지역에서는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해져 리버사이드 카운티 내 페리스와 메니피 등 지역 교육구 산하 학교들이 9일 휴교에 들어갔으며, 메니피 교육구의 경우 휴교령을 1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추가 산불도 발생

남가주에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9일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샌퍼난도 밸리의 포터랜치 및 노스리지 인근에서도 산불이 발화돼 주택가 인근을 태웠다.

LA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포터랜치 지역 리날디 스트릿과 코빈 애비뉴 인근 계곡에서 산불이 발화돼 주택가 사이 계곡으로 번졌다.

또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도 이날 라모나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날 오후 현재 150에이커를 태우고 확산되는 등 남가주 곳곳에서 산불이 줄을 잇고 있다.

멘도시노 산불 30만에이커 태워 ‘역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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