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18개 산불 역대급 피해 ‘최악의 해’
▶ 홀리 산불 진화율 5%, 리버사이드 확산, 레익 엘시노어 주민 강제대피·휴교령

오렌지카운티 클리블랜드 국유림에서 발생한 홀리 산불이 리버사이드 카운티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레익 엘시노어 주택가 위로 소방 항공기가 방염재를 살포하고 있다. [OC레지스터]
북가주 멘도시노 컴플렉스 산불 피해 면적이 30만에이커 이상으로 확산되면서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된 가운데 올해 들어 주내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규모가 지난해를 넘어서면서 2018년이 주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낸 산불 시즌으로 기록되게 됐다.
또 오렌지카운티 클리블랜드 국유림에서 발화된 홀리 산불은 리버사이드 카운티 쪽으로 계속 확산되면서 9일 오전까지 총 1만여 에이커를 태운 가운데 레익 엘시노어를 비롯한 주택 밀집지역을 위협해 레익 엘시노어 지역 내 10개 커뮤니티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이 내려졌고, 산불로 인한 연기와 재가 일대를 뒤덮으면서 리버사이드 카운티 여러 지역 교육구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갔다.
■최악 산불의 해
소방 당국에 따르면 9일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총 18개의 크고 작은 산불이 번지면서 총 피해 면적이 64만에이커에 달하고 있고 총 1만7,000채의 주택과 건물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 당국은 이같은 피해 규모가 벤추라와 샌타바바라 카운티 지역 토마스 산불 등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지난해를 넘어서 역대 최악이라고 전했다.
북가주 멘도시노 카운티와 레익 카운티 지역의 멘도시노 컴플렉스 산불은 9일 현재 30만에이어 이상을 소실시킨 가운데 48%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주택 등 221채의 건물이 전소되고 27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으며 여전히 1만여 건물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레딩 지역의 카 산불의 경우 총 17만7,000에이커가 소실된 가운데 1,600여 건물이 소실됐고 9일까지 8명이 사망하는 등 엄청난 재산 및 인명 피해를 낸 채 진화율이 47%에 머물고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의 퍼거슨 산불은 9일 현재 9만5,000에이커가 소실된 가운데 진화율은 43% 정도다.
■홀리 산불 확산
오렌지카운티 홀리 산불은 진화율이 5%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밤새 계속 확산돼 8일 밤에서 9일 오전 사이에 피해 면적이 1만에이커를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났고, 레익 엘시노어 인근 주택가들 위협하면서 9일 오후 2시를 기해 이 지역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이 발령됐다.
또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와 재가 일대를 뒤덮으면서 상당수 지역에서는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해져 리버사이드 카운티 내 페리스와 메니피 등 지역 교육구 산하 학교들이 9일 휴교에 들어갔으며, 메니피 교육구의 경우 휴교령을 1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추가 산불도 발생
남가주에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9일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샌퍼난도 밸리의 포터랜치 및 노스리지 인근에서도 산불이 발화돼 주택가 인근을 태웠다.
LA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포터랜치 지역 리날디 스트릿과 코빈 애비뉴 인근 계곡에서 산불이 발화돼 주택가 사이 계곡으로 번졌다.
또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도 이날 라모나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날 오후 현재 150에이커를 태우고 확산되는 등 남가주 곳곳에서 산불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