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골프 치고 왔는데 열나고 구토… “여름철 ‘진드기’ 조심하세요”

2018-08-09 (목) 12:00:00 뉴욕-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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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 감염환자 2배 급증

골프 치고 왔는데 열나고 구토… “여름철 ‘진드기’ 조심하세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이정식(90)씨는 최근 스태튼 아일랜드 라투렛 골프코스에서 골프를 치고 돌아온 뒤부터 식욕이 떨어지고 몸에 열이 나 병원을 찾았다. 진료 결과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 된 이씨는 보름 동안 항생제를 먹은 뒤에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여름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진드기(tick·사진)에 물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뉴욕시 보건국은 지난 6월 진드기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인 진드기 매개 질병이 급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뉴욕시 보건국에 따르면 퀸즈를 제외한 맨해턴과 브롱스, 브루클린, 스태튼아일랜드 등의 4개 보로에서 진드기 매개 병인 아나플라즈마병과 바베시아증 등이 전년대비 두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라임병 환자가 퀸즈와 브루클린, 맨하탄 등의 보로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되면 보통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구토, 설사, 복통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뉴욕-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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