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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으로 이사…“새 포대에는 새술을 담아야” 가구·가전제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기는?

2018-08-09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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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는 블랙프라이데이 또는 수퍼보울 직전이 가장저렴

▶ 세탁기·건조기는 가을에… 카펫 바꾸려면 5월이 좋아

대대적인 이사철이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1년중 주택 거래가 가장 많은 시기로 동시에 이사 행렬도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새 집으로 이사한 뒤에는 새 집을 단장할 가구와 가전제품 샤핑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새술을 새 포대에 담아야 하듯 새 집과 어울리는 가구 장만은 필수다. 그러나 주택 구입 직후라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기 마련이다. 이럴 땐 세일 정보가 큰 도움이 된다. 가구나 가전제품 별로 1년 중 대대적인 세일 행사가 실시되는 시기가 있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세일 기간까지 기다렸다가 구입하면 새 집에 알맞은 가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 닷컴’이 가구별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기를 알아봤다.

■ TV

대대적인 TV 할인 행사가 실시되는 시기는 1년 중 두차례다. 추수 감사절 다음날 실시되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수퍼보울 경기가 열리기 직전인 2월 초에 1년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TV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일반적으로 블랙 프라이데이가 1년 중 가장 큰 규모의 할인 행사 일로 알려져 있지만 TV만은 예외다.


소매 시장 조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TV를 가장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시기는 수퍼 보울 경기가 열리는 2월 초다. 추수 감사절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휴가철보다 수퍼 보울 경기 기간 중 TV 구입 수요가 급등하기 때문에 가전제품 판매 업체들은 이 기간 중 대대적인 TV 할인 행사를 앞다퉈 실시한다. TV의 경우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 이어 실시되는 사이버 먼데이 행사의 할인폭도 수퍼 보울 할인폭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름 새 집을 구입했다면 얼마 안 있어 찾아오는 블랙프라이 데이 기간 중 TV 샤핑에 나서면 좋은 가격으로 TV를 구입할 수 있다. 만약 급하지 않다면 내년 2월까지 조금만 기다렸다가 수퍼 보울 할인 행사 기간을 TV 구입 시기로 노려 보는 것도 좋겠다.

■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새로 구입한 주택의 내부 구조에 따라 세탁기와 건조기를 새로 구입해야 할 때가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와 같은 가전 제품은 1년 중 9월과 10월이 포함된 가을철에 대규모 할인 행사가 실시된다. 가전제품 제조 업체들이 연말 신제품 출시에 앞서 기존 제품을 처리하기 위해 9월과 10월에 걸쳐 대대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

그러나 냉장고만은 예외다. 같은 가전제품에 속하지만 냉장고의 경우 신제품 출시 시기가 다른 가전제품과 다르기 때문이다. 냉장고는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초여름부터 신제품이 가전제품 매장에 잇따라 선보이기 때문에 이보다 앞선 시기인 봄철에 대규모 할인 행사가 종종 실시된다.

■ 가구, 매트리스, 침구류

새 집을 장만한 뒤 전에 사용하던 가구가 새 집에 어색해 가구를 구입해야 할 때가 많다. 가구는 종류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여러 세트를 구입해야 할 경우 구입 비용도 만만치 않아 할인 행사 기간이 큰 도움이 된다. 가구의 경우 연초에 대규모 가격 인하가 실시될 때가 많은데 역시 그해 트렌드가 반영된 신제품 출시를 앞둔 할인 행사다.


만약 연초 할인 행사 기회를 놓쳤다면 몇 달만 참고 기다리면 가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할인 행사가 또 한차례 찾아온다. 여름철 이사 수요를 노린 가구 할인 행사가 7월 중 자주 열리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잡으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가구를 구입할 수 있다.

새로 장만한 침대에서 산뜻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새 매트리스 구입이 필수다. 매트리스의 경우 다른 가구와 달리 주로 애국과 관련된 공휴일 기간에 할인 행사가 자주 실시된다.

프레지던트 데이, 메모리얼 데이, 독립 기념일, 노동절과 같은 공휴일 기간에 실시되는 매트리스 할인 행사를 눈여겨 기다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도록 한다.

새 침대와 새 매트리스에서 오래된 침구류를 사용하면 어딘지 모르게 찜찜한 기분을 피할 수 없다. 새 침대에 어울리는 각종 침구류는 1월 중에 할인 행사가 종종 개최된다. ‘윈터 화이트 세일’(Winter White Sales)로 불리는 침구류 할인 행사는 연말 휴가철이 지난 뒤인 1월에 대폭 할인된 가격을 구입할 수 있다.■ 카펫: 5월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오래된 카펫이나 울퉁불퉁 일어난 카펫을 보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지저분해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리는 카펫을 바꾸려면 5월을 노려볼만하다. 해마다 5월이면 카펫 구입비와 설치비가 대폭 할인된다.

5월에 카펫 업계가 할인에 들어가는 이유는 매년 5월이 1년 중 가장 한산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카펫 교체 수요는 주택 거래가 활발한 여름 방학 기간에 몰리는 반면 5월에는 뜸한 편이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기 직전인 5월이 저렴하게 카펫을 교체할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다.

■ 정원 관련 제품: 4월

정원 관리에 필요한 제품은 4월에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른바 ‘스프링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정원 제품 할인 행사가 4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실시된다.

이 기간 중 주택 용품 할인점인 홈 디포와 로우스 등도 정원 관련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이 기간 중 할인 행사를 통해 정원 단장에 필요한 도구와 제철 식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 도구 및 연장: 6월과 11월

주택 수리 및 관리에 필수 용품인 각종 도구 및 연장은 매년 6월이 구입 적기다.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은 ‘파더스 데이’로 이 시기를 앞두고 아버지 날 선물로 적합한 각종 도구가 저렴한 가격에 쏟아져 나온다. 도구는 또 11월에 실시되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대표 할인 품목 중 하나로 이때 역시 갖고 싶었던 신형 도구를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다.

■ 실외용 가구: 7월과 8월

초여름에 너무 성급하게 실외용 가구를 구입하면 제값을 다 주고 사는 경우가 많다. 늦여름이나 아예 내년 여름에 사용할 것으로 목표로 7월이나 8월까지 기다리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접할 수 있다. 매년 늦여름은 그해 출시된 야외용 가구에 대한 정리 할인 행사가 많이 실시되는 시기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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