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랜치 개스누출, 남가주 개스사 1억천950만 달러 배상합의
2018-08-08 (수) 04:45:50
라디오서울 정연호 기자

(AP=연합뉴스)
포터 랜치 천연개스 누출사고로 입은 피해에 대해 남가주 개스사가 시와 카운티, 주정부에 1억 천95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피해주민들의 집단 소송도 진행중인데, 소송에 참여한 한인 피해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연호 기자입니다.
지난 2015년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소에서 발생한 천연개스 누출 사고에 대한 배상 금액이 타결됐습니다.
8일, 하비에 베세라 주 검찰총장과 에릭 가세티 엘에이 시장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남가주 개스사로부터 1억 천95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배상금은 개스 누출사고 수습에 든 비용과 주 공기 정화국과 개스 누출로 인한 공기 오염을 희석시키는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
이와 함께 전기 스쿨 버스 구입과 이동식 천식 치료소를 마련하고, 공기 오염이 심한 지역의 공립학교에 공기 정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장지대 인근의 주택 납성분 페인트를 벗겨내는 작업 등에도 사용됩니다.
이 배상금은 주정부와 각 로컬 정부에 지급되는 몫이며, 개스 누출로 인해 포터 랜치 주민들이 입은 물질적, 육체적 피해 등에 대해서는 별도 소송이 진행중입니다.
배상금 타결 소식에 접한 주민들은 개스 유출로 인한 피해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기관이 배상액에 합의하면, 관련 조사는 종결되는 것 아니냐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포터 랜치 한인들의 경우 주민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에 참여한 숫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스 누출사고 직후 집단 소송을 고려한 한인들이 많았지만, 소송이 종결될 때까지 주택매매가 어려운 등의 이유로 개인적인 피해 소송으로 돌린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또 개스 누출 사고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소송을 고려했던 한인 중 일부는 관련 소송이 주택 매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부담스러워 해 남가주 개스회사와 합의해 주택을 손보는 비용처리로 보상을 받았다고 이 지역 한인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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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서울 정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