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佛·獨·英, 공동성명… “이란과 거래하는 EU 기업 보호할 것”

미국, 대(對)이란 제재 재부과 (PG)[AP=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프랑스, 독일, 영국 3국은 6일 미국 정부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일방 탈퇴 이후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부과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합법적인 거래를 하는 EU 기업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장이브스 르드리앙(프랑스)·하이코 마스(독일)· 제러미 헌트(영국) 외교부 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의 대(對)이란 제재 재부과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은 성명에서 JCPOA는 "전 세계적인 핵 비확산 체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유럽과 지역, 전 세계 안보를 위한 중대한 요소"라면서 미국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JCPOA에서 약속한 핵 관련 합의를 계속해서 완전하게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 4명은 "우리는 EU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준수하면서 이란과 합법적으로 사업하는 EU 경제 주체들을 단호하게 보호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부터 이란과 합법적인 사업을 하는 EU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EU가 업데이트된 제재 무력화법을 오는 7일부터 발효하는 것도 이런 연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CPOA에 남아 있는 당사자들은 이란과의 효과적인 금융 채널을 보존·유지하고 이란의 계속된 석유와 가스 수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EU와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은 조만간 장관급 회동을 하고 JCPOA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EU 측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