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생아의 60%, 1시간내 모유 못먹어 질병·사망률 높아져
2018-08-01 (수) 12:00:00
세계 신생아의 60%에 해당하는 7,800만여명이 태어난 지 1시간 이내에 모유 수유를 시작하지 못하며 이들은 출산 직후 수유를 시작한 신생아보다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북미, 호주, 뉴질랜드, 서유럽을 제외한 세계 7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어난 지 1시간 이내에 모유 수유를 시작한 신생아는 그렇지 않은 신생아보다 생존 확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유 행위 자체가 초유를 비롯한 모유 생산을 촉진하며 아기의 ‘첫 예방접종’으로도 불리는 초유에는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와 면역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앞서 이뤄진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출생한 뒤 2∼23시간 뒤에서야 모유 수유를 시작한 신생아는 출생 1시간 이내에 시작한 신생아보다 영아사망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어난 지 만 하루 이후에 모유 수유를 시작한 신생아들의 영아 사망률은 출산 직후 모유 수유를 시작한 아기들보다 50% 이상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