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정부 고위 관료가 술집 여성들 채용해, 직원들 ‘성 파트너’로

2018-08-0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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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재난관리청(FEMA)의 인사 담당 고위 관료가 수년간 여성 직원들을 남성 직원의 ‘성 파트너’로 고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FEMA는 지난 7개월간 예비 조사결과 부처 내에 이같은 성희롱 풍토가 수년간 만연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윌리엄 브록 롱 FEMA 청장은 전·현직 직원 73명의 인터뷰와 98명으로부터 받은 진술서 등을 토대로 문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인물은 FEMA의 인사 책임자였던 코리 콜먼이다. 2011년부터 FEMA에 근무했던 그는 자신의 비위에 대한 예비조사 인터뷰를 앞두고 지난달 18일에 그만뒀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5년부터 연방 정부의 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신과 친분이 있는 대학 친구 등 남성 수십 명을 고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이 술집과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 등을 통해 만난 여성들도 채용했다.

그는 이 여성 일부를 부서 안팎과 FEMA 지국 등에 배치, 자신의 친구들이 그들과 성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했다.

콜먼 개인의 부적절한 처신도 드러났다. 그는 2015년과 2017년에 각각 부하 여직원 2명과 성적 접촉을 한 사실이 예비조사에서 확인됐다. 피해 여성들은 콜먼과 출장에 동반했던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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