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름다운교회 황인철목사 결국 사임

2018-07-31 (화) 08:39:47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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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임무는 여기까지…하나님 명령에 순종”

아름다운교회 황인철 담임목사가 ‘여호와 이레(여호와께서 준비함)’의 하나님을 믿고 사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교인들은 22일 열린 임시 공동의회 표결에서 담임목사의 사임을 압도적으로 반대<본보 7월24일자 A14면 등>했지만 황 목사는 안주하기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명령에 순종을 택했다.

황 목사는 29일 주일예배에서 ‘선을 이루소서(롬 8:28)’란 제목으로 마지막 설교를 하며 사임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성경적으로 설명했다.


황 목사는 “하나님의 시간은 참 이해하기 힘들고 인간의 시간과도 너무 다르다. 15년 만에 사택이 생겨 입주만 남았고 8월부터 4개월간 안식월도 예정돼 있었다. 이제부터 아주 편안한 목회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교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누가 나가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 내 임무는 여기까지’라는 확신을 주셨다”고 말했다.

“솔직히 좀 더 머무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기도의 응답을 받았고 사도행전의 안디옥 교회를 떠올렸다”고 덧붙였다. 안디옥 교회는 리더였던 바나바가 날로 성장하던 교회를 보며 거룩한 부담을 갖고 결단한 후 바울을 찾아가 그를 담임목사로 세움으로써 세계 선교의 중심이 되는 놀라운 역사를 이룬 곳이다.

황 목사는 “아름다운교회도 더 큰 도약을 위해 이제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한 시기이고 이것은 하나님이 교회와 저를 사랑하시기에 주시는 마음”이라며 “지금까지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며 든든한 교회로 세워지도록 기초 작업을 감당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나가길 바란다”며 “우리 앞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의 선한 섭리를 굳게 믿고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가는 아름다운교회와 성도들이 되길 축원한다”며 성도들과 이별을 고했다.

교회는 8월5일 오후 5시 교회 친교실에서 황 목사 송별회를 열 예정이며 8월부터는 노회가 임시 당회장을 파송하고 청빙위원회도 곧 구성할 예정이다.

황인철 목사의 마지막 설교는 교회 웹사이트(www.arumdaunchurch.org)에서 들어볼 수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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