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재단 유럽계 유명 DJ 등 출연 조율
▶ 입장권 80~150달러선… 일부서 ‘무리’우려
LA 한인사회 최대 이벤트의 하나인 LA 한인축제의 개막이 2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적인 인기 스타 DJ 등이 출연하는 유료 공연 무대가 준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A 한인축제재단은 오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LA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리는 제45회 LA 한인축제 기간 중 한국과 미국의 스타급 뮤지션들이 합동으로 공연하는 유료 콘서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축제재단 측은 축제 기간 중 열리게 될 이 콘서트의 입장권을 유료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LA 한인축제 역사상 입장료를 받는 유료 공연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고, 또 입장권 가격이 80~150달러에 달하는 고가가 될 전망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재단 측은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최정상급 뮤지션들과 출연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계약 세부사항이 아직 조율중이어서 출연자 명단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LA 축제사상 최고 수준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출연진으로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섰던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유명 DJ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LA 한인축제재단 지미 리 회장은 30일 “아직 출연료 등 계약 조건을 조율 중에 있기 때문에 공연 전반에 걸친 내용은 공개하기 힘들다”며 “다만 최정상 뮤지션들의 공연은 축제 기간 내 저녁 시간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릴 예정으로 입장료는 80~150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과 관련해 축제재단 주변에서는 고가의 입장료를 받는 유료 콘서트가 과연 관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최근 축제재단 내 내분이 장기화되면서 한국 정부 지원금과 일부 후원이 중단됨에 따라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재단 측이 유료 콘서트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지미 리 회장은 “연례 행사로 진행되는 한인축제에 해마다 수준급의 가수들이 공연을 했지만 한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뮤지션들의 출연료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 것이 사실”이라며 “흥행을 위해 적자를 보면서 무리하게 연예인들을 섭외할 수도 없고 차라리 입장료를 받고 제대로 된 공연을 보여주자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미 리 회장은 또 유료 콘서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지만 미국에서 자라는 2세들과 타인종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급 공연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미 리 회장은 “한류의 상징인 K-CON의 경우 장당 300달러가 넘는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도 관객들이 콘서트에 참여할 만큼 한인사회 공연문화의 수준도 높아졌다”며 “관객들이 티켓 가격 이상에 해당하는 최정상급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고 말했다.
한편 축제재단은 이와 관련해 당초 31일 열기로 했던 이사회를 하루 미뤄 8월1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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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