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연의 웅장한 기상에 경외감 절로…

2018-07-20 (금) Grace Jeong / 화가· NJ 토탈문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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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여행기/환상의 여행 Glacier National Park

자연의 웅장한 기상에 경외감 절로…
자연의 웅장한 기상에 경외감 절로…


7월초에도 산 정상 기온은 36도$비가 우박.눈으로 변하기 일쑤
여러개의 트레일 코스있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선택 폭 넓어
캐나다에서 바라보는 전경 또 다른 느낌…인디언 역사 박물관도 있어

미국에 사는 한국인 들에게는 Montana주에 있는 Glacier National Park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거기가 미국 어디에 있는 거냐고, 모두들 물어본다.


흔히들 Grand Canyon, Bryce Canyon 등$ 주로 여행사에서 가는 National Park들은 많이들 가지만 이곳은 다들 생소하다고 한다.

10 여년전 나의 스승이신 미국인 교수님이 Glacier National Park으로 그룹 스케치 여행 참여를 요청하여 가기전 계획을 세워야 하기에 조사해 보니, 너무나도 웅장하고 큰 그림으로 내 가슴속에 들어왔다.

당시 그룹 사정으로 스케치 여행 장소가 ,다른 National Park으로 바뀌게 되어 Glacier National Park은 나의 꼭 가야할 목표가 되었다.

작년에 처음 갔을때는 6월 15일 경 갔는데, 그때까지도 눈을 다 치우지 못한 구간이 있어 도로를 일부 close 하는 바람에 Park의 반만 보고온 경우가 되어서 올해는 7월초에 방문하게 되었다.

7월초 인데도 기온이 40 - 50도, 산 높은곳 도로는 36도, 비가 우박이나 눈으로 변한다.
West Glacier에서 East Glacier로 가는 산길이 Park의 주요 도로인데 절경이 뛰어나고 험하여, 운전하는데 많은 위험도 따르기에 60 마일 구간이 3시간 이상 소요 된다.

10여군데 전망장소가 있어서 중간 중간 차를 세워 웅장하고 잘생긴 기가 살아 있는 높은 산을 바라보니 인간이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유한한 나의 인생도 생각해 보게된다.
글이나 말로 표현하기가 부족한 아름다운 절경을 보면서 미국이 참으로 복받은 나라고 여기 살고있는 우리가 이 자연을 경외하며 잘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본다
.
이번에는 다 섭렵을 해야 하기에 캐나다 쪽 Glacier National Park의 일부 Waterton Lake national Park을 보기위해 캐나다로 넘어가서 이틀을 숙박하고 근처 조그만 타운 몇군데를 돌아 보았으며 인디언들의 역사를 보전한 박물관도 돌아보았다. 조그만 타운들 인데도 각타운 마다 내용과 제목이 틀린 소규모 박물관들이 있고, 하물며 어떤 타운은 마차 박물관 ( Carriage museum )도 있었다.

나는 그림을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어디가나 museum을 꼭 찾아보는데 서양인들은 역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후세를 위해 잘 보전하며 정립을 해 놓는것 같다.


Glacier National Park은 여러개의 Trail course 가 있어서 짧게는 편도가 1,2 마일 길게는 6,7 마일 등 여러가지 코스가 있다.

높고 길고 위험한 코스는 정말 하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질 않아서 짧고 평평한 1 - 2 마일 코스만 돌아 보았다.

그래도 산속으로 들어가면 인적이 드물어 곰과 다른 야생 동물이 튀어 나올것만 같고, 또 사실 그럴수도 있어서 베어 스프레이는 필수라고 보아야 할것 같았다. 트레일 입구 안내판에도 혼자 가지말고 그룹으로 하라고 안내를 한다.

이번 여행 에서는 숙박도 주로 National Park 안의 호텔로 정하였다. 미 서북부 지역이라 기온이 낮아서 1년중 파크 전체 오픈을 6~8월 3달정도만 하기에 모든 방문객들이 거의 이 시기에 오며 그외 시기는 일 부분만 오픈을 한다. 그래서 여름철은 호텔 가격도 비싸고 예약도 미리 해야하며, 워낙 경쟁이 심해서 원하는 날짜 잡기도 어렵다.

그러나 시간이 돈 인지라 정해진 시간에 다 돌아 보려면 파크 안에서 숙박하며 차근차근 계획적으로 돌아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며 가며 시간 다 가고 피곤 하기만 하다.

우리가 숙박한 Many Glacier Park 안의 호텔은 1916년에 지었다고 하니 102년이나 되었는데 역사를 찍은 사진을 보니 내부나 외관이 지금과 거의 똑 같았다. 호텔 로비안 의자에서 통유리를 통하여 보는 호수와 산은 자리를 뜰수가 없었다.

남편은 집에 갖고라도 가려는 듯 와인 한잔과 더불어 로비에 늦게까지 앉아서 호텔 방으로 들어올 생각을 않는다.

남편과 둘이서만 하는 여행 인지라 , 마음은 편한데 좀 서로 외롭기도 하여 그룹이 함께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말을 서로 해보는데$ 그러나 만만한 남편 이외에 다른이와 어울리는 불편함이 하루 이틀 지나면 생길것 같아서 계획을 못 세우게 된다.
어차피 외로운 인생 그나마 혼자아니고 둘이라도 되는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자고 남편과 서로 보고 웃으며 내년에는 어떤 National Park 이 우리를 설레게 할지 생각을 해본다.

<Grace Jeong / 화가· NJ 토탈문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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