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U 과징금, 안드로이드 생태계 파괴할 것”

2018-07-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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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피차이 CEO 경고

“EU 과징금, 안드로이드 생태계 파괴할 것”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 [LA 타임스]

유럽연합(EU)이 18일 미국 거대 IT 기업 구글에 역대 최대 규모인 50억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하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그것(EU 과징금)은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무너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T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50개의 앱(app)을 스스로 깔아야 할 것이며, 미리 설치된 앱은 손쉽게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차이 CEO의 반응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크롬·맵 등 구글 앱을 깔도록 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을 제한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한 EU의 결정을 반박한 것이다.

피차이는 EU의 과징금 부과로 그동안 기본 앱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번성한 안드로이드 비즈니스 모델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차이 CEO는 스마트폰 제조사에 어떤 비용도 물리지 않았다면서 반독점 과징금 결정이 결국 이런 오픈 생태계를 파괴하고 전매상품만 팔도록 강제하는 역효과를 낳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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