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기법은 달라도 조화 이루는 미협 회원전, 서울미협이 소개하는 한국의 현대미술 한자리
▶ 이지연·신옥균·김성복 한국화, 이용필 교수 유리 세라믹 전
오지영 작품 ‘Jewels On the Lake III’(2012)
성수환 작품 ‘5AM’(2018)
신윤주 작품 ‘고요한 외침’(Silent Shouting)
니나 정 작품 ‘Untitled’
무더운 여름 ‘따로 또 같이 하는 그림 나들이’를 떠나보자. 오랜 만에 한인 화랑가에 여름 전시회가 이어진다. 같은 공간에서 각기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의집 아트홀 팍뷰 갤러리 전시가 오늘(16일) 개막하고 LA 한국문화원이 오는 20일부터 서울미술협회와 함께 ‘서울리즘-서울현대미술의 세계화’ 전시를 선보인다. 또, 장르가 다른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조화를 이루어내는 남가주 한인미술가협회 회원 그룹전이 오는 21일부터 열린다.
갤러리 웨스턴 10인전 ‘서로 다른 조화’
오는 21~27일 갤러리 웨스턴에서 열리는 그룹전 ‘서로 다른 조화’(Harmonized Differences)는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회장 미셸 오) 회원 10명이 함께 한다.
참여작가는 이정미·데미안 서·자넷 서·오지영·이미정·니나 정·한옥가·성수환·김성일·신윤주씨로 회화와 공예,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은 선보인다.
미셸 오 회장은 “미협 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협회 정기전 외에 매년 그룹전을 통해 회원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며 “이번 그룹전에서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는 서로 다른 작가들이 만나 조화를 이루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끈’(Line)을 소통의 매체로 작업하는 이정미 작가는 끈과의 만남이 자신의 삶을 새롭게 하고 생기 있게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리선을 재료로 한 ‘An Impression II’를 출품해 끈을 통한 사랑과 열정으로 관계와 소통, 사랑의 꿈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데미언 서 작가는 인디언 부족에 비유한 조각 ‘LA Tribe’를 전시한다. 사막 고유의 메카니즘에 어렵사리 적응하며 살아가는 이민자들과 내 가족들의 변해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Seat of Soul’(2018)을 선보이는 자넷 서 작가는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며 가꾸고 결실을 맺고 거든 것을 되돌려주는 나누는 시기의 영혼, 이렇게 영혼의 4단계를 언급하고, 자신의 영혼이 작품 속에 함께 하듯 내 영혼의 자리를 탐구한다.
이미정 작가는 한국전통의 쌀종이를 추가, 캔버스를 만들고 전통예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목재 등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사용한 작품 ‘Spirit 3’을 전시한다.
페이퍼매시를 사용한 한옥가 작품 ‘공존’(Coexist·2018)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지구에서 발생하는 모든 역사는 ‘영원히 되풀이되는’ 특성을 지니며 반면에 신적 믿음과 한계에 의한 영향을 받고 있는 불안정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
김성일 작가의 클레이 메탈 조각 ‘Think Difference’는 살아가며 스쳐 지나간 사람들 속에서 생각난 여자 중의 하나, 때로는 그 사람의 겉을 보고 때로는 그 사람의 속을 본다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서울미술협회 그룹전 ‘서울리즘-서울현대미술의 세계화’ 출품작.
서울리즘-서울현대미술의 세계화
동시대 예술축제의 장으로 서울 예술인과 LA시민들이 함께 감상하며 즐기는 예술문화 한마당이 열린다.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과 사단법인 서울미술협회(이사장 이인섭)가 오는 20일 문화원 2층 전시장에서 개막하는 전시 ‘서울리즘-서울현대미술의 세계화’(Seoulism-Globalization of Seoul Contemporary Art)가 바로 그것.
주요 참여작가는 한국의 사계를 표현하는 서양화가 이인섭(서울미술협회 이사장), 조각가 전종무, 서양화가 정현숙, 이원교, 임승현, 유진실, 서기환, 전용환, 박형진 등 시각예술 전반에 걸친 평면과 입체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 행사는 ‘서울+LA 문화교류’의 네트웍 활성화를 위해 지역 간의 미술문화 소통을 장려하고 보다 규모 있고 참여적인 전시로 한국의 현대미술 역량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2002년 창립된 서울미술협회는 매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서울모던아트쇼’를 개최해 ‘기업과 미술문화’ ‘아티스트와 메세나(Necenat)’의 네트웍 활성화를 도모하며 미술을 통한 적극적 문화 소통을 장려하는 단체이다.
‘서울리즘-서울현대미술의 세계화’ 전시는 오는 8월2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323)936-3014
이지연 작품 ‘고양이’
LA작가의집 파크뷰 갤러리 2제
LA작가의집 파크뷰 갤러리(관장 김문희)가 2개의 전시를 선보인다. 오는 16~21일 파크뷰 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화 3인(이지연·신옥균·김성복)전과 18~20일 열리는 남서울대 이용필 교수의 유리 세라믹 전시다.
10번째 미국 전시를 갖는 우성 신옥균씨는 40여년 간 한국화단에서 활동한 중견화가로 선, 여백, 그리고 먹과 화선지를 통해 발현되는 무한한 색의 감성이 좋아 한지작업에 몰두하며 수묵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이지연씨는 펜, 수채물감, 색연필로 그리는 ‘선인장 이야기’ ‘고양이’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프랑스 낭트 아틀란띠크 디자인 스쿨과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송암 김성복씨는 팔방도선검법회장으로 미주한인서예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미주한인서예전 참가, 2015~18년 서울세종문화회관 송강초대전 참여작가이다.
한편, 남서울대 이용필 교수(사진)의 유리 세라믹전은 ‘컬러가 있는 작은 연못, 조약돌 찻상’을 주제로 오랜 세월 다듬어진 조약돌의 형태와 작은 연못 실루엣이 중첩되어진 차를 위한 작은 공간을 선보인다. ‘The Little Blue Pond-Small Tea Table; 공유와 화합, 협력과 사랑의 의미를 담은 자연의 일부분으로의 소통을 상징하는 형태로 제작되었다.
남서울대 유리세라믹디자인학과 교수로 아트센터 갤러리 이앙 관장인 이용필 작가는 홍익대 도예과와 같은 대학원, 한국교원대학교 교육학 박사를 취득했다. 개인전 18회, 단체전 190여회 등 전시회를 가졌다.
전시 리셉션은 오는 21일 오후 5~7시 LA작가의집 파크뷰 갤러리(2410 James M. Wood Blvd.)에서 열린다. 문의 (213)38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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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