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 오던 카지노버스 전복 25명 부상

2018-07-16 (월)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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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새벽 다운타운 Fwy서 분리대 받아

타운 오던 카지노버스 전복 25명 부상
LA 한인타운으로 향하던 카지노 버스가 지난 14일 새벽 LA 다운타운 10번과 110번 프리웨이 교차점 인근에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전복돼 운전사를 포함 총 25명이 부상을 입는 끔찍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이날 새벽 4시께 샌디에고 카운티 소재 팔라 카지노를 출발해 LA 한인타운으로 오던 버스가 다운타운 지역 10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을 달리다 피코-유니온 출구 인근에서 갑자기 중심을 잃고 충격방지 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후 버스는 계속해서 콘크리트 교각을 충돌하면서 결국 옆으로 전복되고 말았다.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총 32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중 4명이 중상을 입고 21명이 경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고 후 부상 승객들은 USC 병원과 캘리포니아 메디컬 센터, 굿사마리탄, 세인트 빈센트 등 4곳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한인타운을 오가는 카지노 버스는 한인타운 거주 노인 등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 사고 버스에 한인 승객들이 타고 있다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LA 총영사관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 및 인근 병원에 영사들을 파견해 한인 피해 여부를 확인 중에 있으나, 당국이 15일 오후까지 정확한 탑승객들의 신원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한인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2000년형 벤 훌 버스로 로즈미드에 위치한 QH 익스프레스 회사가 운영중에 있으며, 지난 2년간 차량 결함여부에 대한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았으나 별다른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QH 익스프레스는 팔라 카지노와 계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승객을 LA 한인타운 올림픽가에서 카지노로 수송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HP 공보실 관계자는 “사고 당시 도로가 미끄럽거나 안개는 끼지 않았다”며 “운전자의 음주, 약물복용, 피로 및 졸음운전 등 사고 원인에 대해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버스 운전자인 닥 M. 류(53)가 현장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체포는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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