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학생 UC 합격률 3년째 감소

2018-07-12 (목) 12:00:00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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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학기 3,380명 지원 2,491명 합격 73.7%

▶ UCLA 18.1%로 9개 캠퍼스중 가장 좁은문

한인학생 UC 합격률 3년째 감소
UC 입학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 가을학기 한인학생 합격률이 3년 연속 하락했다.

11일 UC 총장실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가을학기 UC 계열 9개 캠퍼스에 지원한 캘리포니아 출신 한인학생은 총 3,380명이었으며 이중 73.7%인 2,491명이 입학 허가를 받았다. <도표 참조> 한인 합격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26명과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합격률을 기준으로 하면 2016년 80.2%(2,549명), 2017년 77.3%(2,426명)에 이어 3년째 뒷걸음질 친 셈이다.

특히 9개 캠퍼스의 한인 합격률이 일제히 하락해 UC 입학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UCLA는 2,630명이 지원했지만 476명만 입학 허가를 받아 합격률이 18.1%에 그쳐 전체 캠퍼스 중 가장 낮았으며 버클리도 지원자 2,065명 중 22.9%인 472명이 문턱을 넘었다. 버클리의 한인 합격률은 2016년 30%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26.8%로 낮아진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버클리에 이어 어바인(29.2%), 샌디에고(33.9%), 데이비스(34.5%), 샌타바바라(35.7%)가 뒤를 이었으며 샌타크루즈는 50.1%, 머세드와 리버아시드는 75.9%를 나타냈다.


올 가을학기 UC 9개 캠퍼스의 전체 지원자는 지난해 20만9,918명보다 5.7% 상승한 22만1,788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중 13만7,000여명이 합격장을 받았다. 인종별로는 아시안이 36%로 가장 많았으며 라티노(33%), 백인(22%) 순이었으며 흑인은 5%를 나타냈다.

캘리포니아 출신 합격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번 학기 합격자는 지난해 보다 3,000명 이상 치솟은 9만5,654명으로 사상최대치를 나타냈는데 이중 신입생은 7만1,086명, 편입생은 2만4,56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UC 계열 중 탑 스쿨로 꼽히는 버클리나 UCLA의 경우는 캘리포니아 출신 합격자가 되레 감소했다. 버클리는 지난해 9,715명에서 8,905명으로 800명 이상 줄었으며 UCLA도 9,292명에서 562명이 적은 8,730명이라고 UC측은 발표했다.

UC의 최근 편입생 등록률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가을학기 합격률도 1년전에 비해 8%나 뛰었다. UC 당국이 편입생에 대한 문호를 계속 넓히겠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합격률은 상승할 전망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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