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에는 법과 국경 있어…오려면 합법적으로 와라”

[워싱턴=AP/뉴시스]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깊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을 떠나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바라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불법 이민 부모·자녀 격리 문제를 해결할 최고의 방법은 "불법으로 미국에 오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행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났다가 불법 이민 부모·자녀 격리 조치로 헤어진 가족들을 어떻게 재회시킬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해결책이 있다. 그들에게 우리 나라에 불법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해라. 이 게 바로 해법"이라며 "우리나라에 불법으로 오지 마라. 다른 이들처럼 합법적으로 들어와라"고 말했다.
그는 "매우 간단한 얘기를 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법이 있고 국경이 있다"며 "우리 나라에 불법으로 오지 마라.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부터 불법으로 입국하는 모든 성인을 기소하고, 함께 온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격리해 수용하는 정책을 이행했다가 미국 내부적으론 물론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6월 20일 해당 정책을 중단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미 격리된 부모와 자녀를 어떻게 재회시킬 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부모와 함께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아이들 중 약 2000명이 집단 구금시설이나 위탁 보호 시설에 보내졌다. 이들 중 상당수가 아직 부모와 만나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