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반도 통일 준비하는 성회 되길”

2018-07-10 (화) 08:13:09 이정은 기자
크게 작게

▶ 뉴욕교협 할렐루야대회 강사 이영훈 목사 기자회견

▶ 뉴욕·미국 영적인 재부흥˙북한 복음화 기도 당부

“한반도 통일 준비하는 성회 되길”

할렐루야 대회 강사로 초청된 이영훈(가운데) 목사가 뉴욕교협의 이만호(오른쪽) 회장 및 이광희 준비위원장 등과 함께 9일 조찬 기자회견에서 올해 대회에 거는 기대를 밝히고 있다.

미자립교회 지원 계획․지속 후원 네트워킹 구축 강조

“진정한 한반도의 통일은 북한의 문이 열리고 그 땅에 복음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만호 목사)의 ‘2018 할렐루야 대뉴욕 복음화 대회’ 강사로 초청돼 8일 뉴욕에 도착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이번 대회가 뉴욕과 미국의 영적인 재부흥과 더불어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는 성회가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강사목사는 대회 첫날인 9일 저녁 집회에 앞서 뉴욕교협이 환영행사를 겸해 플러싱의 금강산 식당에서 마련한 조찬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문을 열고 복음화를 이루도록 한국과 미국의 지도자들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목사는 “올해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이자 북한 정권이 들어선지 70주년인 해이고 이스라엘도 올해로 독립 70주년을 맞았다”며 “‘70’이란 숫자는 성경적으로도 중요하다. 바벨론에서 70년간 포로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예기치 않은 시기에 본국으로 돌아갔던 것처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도 하나님의 섭리이고 서서히 북한의 문을 열고 계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의미 있는 70주년 행사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시기에 세계의 심장이자 신약 성경의 안디옥과 같은 뉴욕에서 할렐루야 대뉴욕 복음화 대회가 열리는 것도 매우 뜻 깊은 일이기에 하나님의 큰 역사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확신했다.

대회 둘째 날인 10일 오전 11시 대동연회장에서 한미 지도자들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해 강연하는 이 목사는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주어지기 전까지는 진정한 통일이 불가능하다”며 “한국 교계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시기일수록 한미 동맹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기독교인들이 먼저 하나로 뭉쳐야 한다. 주한미군 철수는 통일과는 별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남북 또는 북미 관계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념, 계층, 동서, 여야로 갈라져 통일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남남 갈등의 현실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한 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한 것이다.

특히 통일 시대를 앞둔 한국 교회와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끊임없는 분열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교회 성장사를 이룬 한국 교회가 끝없는 분열의 아픔을 겪고 있는 불편한 상황의 지속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기에 이를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뉴욕교협이 올해 적극 추진 중인 미자립교회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후원해 나갈 수 있는 네트워킹 구축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협력의 조건”이라고 조언했다. 세월호 사태 후 죽어가던 안산의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3개월마다 교인 1,000여명이 함께 방문해 물건을 구입하며 재래시장을 살려냈던 경험을 들려주며 대형교회의 사명도 강조했다.

이 목사는 “큰 교회들에게는 하나님이 ‘나눔’의 사명을 주셨다. 교회를 자랑할 것이 아니다. 대형교회들이 앞장서 미자립교회 지원금을 조성하고 교협을 통해 함께 도와가야 하며 무엇보다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직 성령으로!’란 주제로 9일 개막한 할렐루야 대회는 11일까지 프라미스교회에서 오후 7시30분마다 어린이 대회와 함께 찬양축제 중심으로 열린다. 어린이대회 강사는 케빈 윤 목사다.

뉴욕교협은 동시통역기기 200대를 준비하고 영어권 자녀세대들의 부모와 동반 참석을 장려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