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오 교육학박사.교육컨설턴트
요즈음 한국인의 노래, 춤, 연극, 영화, 스포츠 등이 동남아를 비롯하여 미국에도 한류 열풍(Korean Wave 또는 Korean Craze 또는 Korean Fever)을 일으킨다고 미디어에서 자주 접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한국문화를 미국 주류 교육계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 온 저는 이에 대한 제안을 해 봅니다. 구디너프Goodenough) 박사에 의하면 문화를 소개하는 데는 4가지 레벨이 있다고 합니다.
가치관적 문화(ideational level of culture), 사회적, 조직적 문화(social, structural level of culture), 물질적, 구체적 문화(material, concrete level of culture), 자연 환경적 문화(ecological, natural level of culture)인데 언어, 문학, 예술, 음악, 종교, 철학은 가치관적 문화에 속하고, 가족생활, 한평생 축하(돌, 환갑 등), 인간관계, 교육, 정치, 역사, 경제 등은 사회적, 조직적 문화이고 음식, 집, 의상 등은 물질적, 구체적 레벨의 문화이며 자연적 리소스와 자연 환경에 대한 태도를 다루는 면은 자연 환경적 문화라고 합니다.
한국문화도 위의 4가지 레벨을 염두에 두고 균형 있게 소개해야 된다고 믿습니다. 노래, 춤, 연극, 영화, 스포츠, 음식 등에만 너무 기울이지 말고, 한국의 가치관, 철학, 문학, 가족관계, 인간관계, 경제, 역사, 명절, 한국인의 한평생(life cycle) 등등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이 잘 알도록, 우선 우리들 자신이 많이 배우고 많이 자료를 수집해서 각 나라의 정서에 맞게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교사들을 상대로 한국 문화 연수를 할 때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제목이나 주제에 대해 설명을 해 줍니다.
한국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 비교/대조, 한국 속담과 미국 속담의 비교/대조, 한국시와 미국시 소개 비교/대조, 한국 역사와 미국역사 비교/타임라인(timeline) 만들기, 한국 광복운동과 미국독립운동의 비교/대조, 미국 교사들이 잘 알고 있는 일본시 하이쿠(haiku)와 한국 시조의 비교/대조, 한국종이접기, 한국 Masks, Totel Poles, Kites 등을 다른 나라와 비교, 대조 등이다.
김소월의 애정시 “진달래꽃”을 영국시인 엘리자베스 브라우닝(Elizabeth Browning)의 “How do I love thee? Let me count the ways.”로 시작하는 유명한 소네트와 비교/대조하면 교사들이 참 재미있어 했습니다.
한국시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흑인시인 랭스턴 휴즈(Langston Hughes)의 “Let America Be America Again”을 읽고 비교/대조하며, 이상화의 시는 일제 강점기시대의 저항, 랭스턴 휴즈의 시는 1930년대 미국의 흑인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을 주제로 한 것을 토론해 봅니다.
계속 미국 초중고 교사들에게 한국문화, 한국역사, 한국인의 미국 이민사 등을 가르쳐서 미국 교육자들이 교과과정에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통합시킬 수 있도록 제 자신도 계속 배우면서 노력을 할 것입니다. 한국 문화 및 역사를 미국 사회생활 및 역사 학습기준(standards)에 맞추어 교사들에게 지속적으로 연수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교육상담: drsuzieoh@gmail.com (323) 385-7375 (cell)?(text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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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교육학박사.교육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