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추어가 보는 미국역사 (214)제35대 John F. Kennedy 대통령 ⑥

2018-07-06 (금) 조태환/LI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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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파도처럼 닥쳐오는 국제문제들 (계속)
Eisenhower 대통령은 재임중에 John Dulles 국무장관의 동생으로써 CIA 부장이었던 Allen Dulles 의 건의를 받아드려 Cuba 기습부대를 훈련하는 작전을 1960년 9월에 허가하였다. 이 작전은 Cuba 망명인들 1,500 명을 모집하여 미국이 자금과 무기를 제공하여 Guatemala 에서 훈련시키는 것이었다. JFK 와 측근들은 Allen 의 복안대로 만일 기습군이 Cuba 를 침공하면 Cuba 에서 공산압정을 혐오하는 민중봉기가 일어나 Castro 의 정권을 무너뜨릴 것으로 오판하고 있었다.

JFK 는 1961년 4월 16일에 Cuba 남해안의 Bay of Pigs 에1,500 명의 기습군이 침공할것을 허가하였다. 기습작전은 초장부터 빗나가기 시작하였다. 기습군들을 맞이한것은 봉기한 Cuba 국민들이 아니고 Cuba 의 군대이었다. 이틀째 사상자만 내고 전투가 계속되었다. 드디어 4월 18일에 Khrushchev 는 미국이 Cuba 침공을 당장 중단하지 않으면 쏘련이 군사적으로 Cuba 를 도웁겠다고 위협하였다. 침공전투는 곧 중단되었고 기습군 1,200 명은 모두 포로가 되었다. JFK 의 코가 납작해진것 보다 Castro 의 콧대는 두배이상 높아졌을뿐 아니라 그의 Latin America 에 대한 위상도 당당해졌을 것이다.

기고만장해진 Castro 는 미국의 지속적인 협상을 받아드려 1962년 12월에 미국회사들과 개인들로부터 5천만불어치의 식품과 의약품을 받고 현금 3백만불을 받은 다음에 기습군 포로 1,200 명을 석방하였다. 살짝 짤라내려고 했던 혹은 이제 훨씬 더 크고 분명한 암으로 자라고 있었다. JFK 는 엄청난 수업료를 내고 교육을 받았으며 Castro 는 큰 고래가 저혼자 해변까지 들어와서 좌초하는 횡재를 하였던 것이다.


JFK 는 Laos 와 Cuba 에서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교육을 받았었다. 특히 Cuba 작전의 완패는 JFK 정부가 국제관계에 아주 미숙하다는 것이 노출된 것으로써 서방 우방국들을 놀라게 하였고 쏘련의 배짱은 더욱 두꺼워지게 만들었었다. 아시아와 남미에서 일어난 사태들에 뒤이어 이번에는 유럽의 한가운데인 Berlin 에서 JFK 는 또 시험을 치루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말에 연합국들은 Potsdam 에 모여서 조선반도 38도선 이북에서 쏘련군이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하도록 하였으며 독일섬멸작전을 토의하다가 쏘련이 독일동부쪽을 점령하도록 합의 하였었다. Berlin 은 쏘련이 점령한 동부독일속의 외딴섬이 되었고 미영불쏘등 4개국이 분활통치하는 도시가 되어버렸다. 미영불 통치지역들은 차후 통합이 되어 “서부 Berlin” 이 되었고 경제적인 풍요로움과 자유스러운 사회분위기 때문에 동부 Berlin 과는 극히 대조적이었으며 쏘련과 동독에게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 공산주의 통치를 벗어나고자 했던 동독사람들은 서부 Berlin 으로 건너왔다가 서부 독일로 탈출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서부 Berlin은 미영불 3국이 공산통치하인 동독의 육로를 통하여 공급해주는 생활필수품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Khrushchev 는 이와같은 사태가 더 계속되어서는 않되겠다고 생각하여 1961년 년말까지 미영불 3개국이 서부 Berlin 에서 철수하고 Berlin 은 “자유시”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하였다. 정치단수가 JFK 보다는 몇수가 높았던 Khrushchev 는 동시에 쏘련이 추락시킨 미국 스파이 비행기의 조종사를 석방시키는 “유화” 작전을 쓰면서 주쏘 미국대사 에게 JFK 와 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도 말하였다.

JFK 와 Khrushchev 는 1961년 6월에 Vienna 에서 회담을 하였는데 Laos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것에 합의한것 이외 에는 다른 성과는 없었었고 JFK 는 Berlin 문제에 대해서는 서방측이 양보할것이 없음을 알려주었다. Cuba 사태로 기세가 등등해진 Khrushchev 는 자못 고자세이었으며 JFK 는 그러한 Khrushchev 를 구슬릴만한 정치수완이 모자랐었다고 한다. 회담끝에 JFK 는 Khrushchev 에게 “금년 겨울은 유난히 더 추울것 같습니다” 라고 냉전이 계속될 것임을 암시 했었었다고 한다.

미국에 돌아온 JFK 는 만일 필요하다면 미국이 Berlin 수호를 위해서 전쟁을 할수도 있다고 말하였다. 곧이어 JFK 는 징병숫자를 늘리고 재향군인들과 주방위군 (National Guard) 을 소집하였으며 국회에게 병력의 증대를 위해서 32억불을 지출해 줄것을 요청하였다. 그와 동시에 JFK 는 미국은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말하였다.

“’ I am a Berliner!’ 라고 말하며 Berlin 의 수호를 다짐하는 JFK”
1961년 8월에 갑자기 쏘련은 동백림과 서백림 사이에 담장을 세워서 통행을 금지시켰 다가 곧이어 높은 벽을 쌓아올려 동서백림간의 통행을 완전히 금지시켰다. 이제는 서백림을 통해서 동독을 탈출하는 길이 완전히 막혀 버렸었고 결사적으로 벽을 넘어 탈출하려다가 총살된 사람들의 뉴스가 종종 들려왔었다. JFK 는 미군 1,500 명을 서백림에 파병하여 미국의 결의가 단호함을 보여주었다. 서방측의 완강한 거부를 직면하자 Khrushchev 는 10월에 서방측이 년말까지 서백림에서 철수하라던 요구를 취소하였다. 1963년에 JFK 는 서백림을 방문하고 벽앞에서 “Ich bin ein Berliner!” 라고 연설함으로써 미국이 서백림을 끝까지 방어할것임을 전세계에 분명하게 공포하였다.

JFK 는 그가 대통령에 취임한 1961년 1월에 Khrushchev 가 “쏘련은 식민속박에서 벗어나려고 인민해방전쟁을 시작하는 나라들을 도울것이다” 라고 약속하면서 세계공산주의화를 시도하는 연설에 감명을 받았었다고 한다. 국제정치에 “초년병”이었던 JFK 가 미국의 국제관계 전략이 앞으로 바뀌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에 Laos 와 Cuba 사태로 쓴잔을 마셨지만 Berlin 사태에는 제법 잘 처리한 셈이었다.

JFK 는 국제문제에 대한 미국의 전략이 “무반응” 이거나 “참전위협” 등 극단적인 것들만이 어서는 않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미국이 강력한 무력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성격에 따라 신축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세계공산주의화를 방지하는것이 미국외교의 목적이며 빈곤과 부정의를 퇴치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진보적인 국가들을 원조하는것이 가장 효과적인 공산주의화 예방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미국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않는 중립적 국가들에게 무력을 사용하는것을 자제하고 신생 Africa 국가들 에게 친선정책을 씀으로써 쏘련의 침투노력을 저지하려고 하였다.

미국은오랫동안 남미를 마치 미국의 영토나 되는것 처럼 모든 Latin America 국가들의 내정에 간섭해오고 서방제국들이 침투해보려는 시도를 철저하게 제지해왔다. 앞으로 쏘련이 남미제국의 공산주의화도 분명히 시도할 것이라고 생각한 JFK 는 남미공산화를 방지하기위한 예방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JFK 는 제2차 세계대전후에 유럽의 경제부흥을 촉진하고 공산화를 방지해낸 Marshall Plan 같은 정책이 Latin America 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Alliance for Progress” 라는 정책을 수립하고 남미제국이 참여 할것을 권장하였다. 이 정책은 장차 10년동안 미국이 제시하는 조건을 수락하고 집행하는 남미제국들에게 총 200억불을 원조해 주겠다는 약속이었었다.

1961년 8월에 Uruguay 에 Inter-American Conference 로 모인 남미제국들은 미국의 Alliance for Progress 정책에 참여하기로 결의하였다. 미국의원조를 받기 위해서는 참여국들은 자발적으로 농토를 개량하고 빈곤층을 후원하며 산업을 개발하여야 하며
총 800억불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을 다 지킨 나라는 거의 없었고 자본투자를 한 나라도 별로 없었었다. 남미제국의 형편을 잘 알고있던 JFK는 참여국의 약속이행을 강경하게 요구하지 않았었다. 참여국의 정권이 반공산주의 이며 국민의 지지를 다소라도 받고만 있으면 원조를 해주었다.

<조태환/LI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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