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의 기적

2018-07-04 (수) 김범수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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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확률과 통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것을 우리는 가능성이라고 한다. 이 가능성에 의존하기에 크게 실수하거나 실패할 위험을 줄이게 된다. 그런데 그 확률이 100%가 되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

아무리 이루어 질 것이라는 확률이 높다하더라도 안 될 확률은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에 의존하여 살기도 하지만 이루어 질 수 없는 낮은 확률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그 어떤 것도 우리 마음대로 결론내릴 수 있는 것들이 없기 때문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팀이 독일을 이겼다. 미국 통계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1%라고 했고, 독일은 87%라고 했다. 독일을 이김으로써 한국 축구와 한국 국민들은 새로운 자신을 얻게 됐다. 1%의 확률이 87%아니 99%의 확률을 뒤집어 놓은 것이다. 이것은 기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삶은 기적이다.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일들이 일어났고, 또 일어날 것이다. 그것들을 기다리면서 절망하기보다 긍정적인 말과 희망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 언젠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놀라운 일들이 우리 앞에서 이루어질 날이 올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러기에 1%라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

설령 99%라 하더라도 자만해서는 안 된다. 삶은 계속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다음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어떤 일을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가슴 설렌다.

<김범수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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