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대학지원을 준비하면서 후보대학들을 비교할 때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4년만의 졸업률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좋은 대학인데, 85% 이상만 되면 상당한 명문대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미국에서는 대학생들이 4년 만에 졸업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고, 5-6년만에 졸업장을 손에 쥐더라도 매우 일반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한국 대학의 경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거의 대부분 4년을 마치고 졸업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 제때 졸업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학업을 ?아가기가 어려워 헤매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대학 환경이나 문화가 자신과 맞지 않아 방황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물론 학업에 충실하지 않아 스스로 도태되는 것도 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원인을 들라면 나는 잘못된 전공 선택을 지목하고 싶다. 요즘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학부모나 자녀 모두 전공분야가 편중되고 있음을 느끼곤 한다. 즉 ‘STEM’으로 불리는 사이언스, 테크놀러지, 엔지니어링, 수학 쪽에 지원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런 쪽으로 흐르기 있기 때문에 그만큼 장래성이 밝다는 일반적인 판단에 의존한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결정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 분야의 취업기회나 커리어 쌓기에서도 나중에 보다 나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을 높게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의 흐름만을 알아가거나, 단순히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자신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전공을 택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미래를 찾아가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 생각했던 것과 입학 후는 완전히 다를 수 있고, 특히 전공에서는 지원서를 제출할 때 가졌던 확신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우선 학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이는 성적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목표가 불분명해지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전공으로 바꾸게 되고 이런 과정 속에서 더 많은 시간과 학비를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전공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중한 자세로 자신을 여과 없이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조금이라고 실수를 줄이려면 우선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관심은 흥미와 재미로 연결되고 이를 통해 창의적인 미래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둘째는 자신의 능력이다. 예를 들어 STEM 관련 전공인 경우 입학 경쟁률도 세지만, 인기전공이다 보니 뛰어난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공부가 정말 힘들어 질 수밖에 없다.
셋째는 목표와 장래성이다. 자신이 하고자 분야를 통해 졸업 후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이 전공이 얼마나 밝은 미래의 문을 열어줄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왜냐하면 무조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선택했다가 취업 등에서 남들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금 올바른 전공 선택을 위해 무엇을 꼭 해봐야 할까? 가장 중요하고 먼저 해야 할 것이 대학에서는 어떤 전공과목들이 있는지를 광범위하게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전공들을 알 수 있고, 관심이 가는 전공들에 대해 보다 깊은 리서치를 통해 자신과의 연계성을 찾아볼 수도 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여러 활동에 참여해 보는 것도 전공을 선택하기 위한 올바른 워밍업이 될 수 있다.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대학에 재학중이거나 졸업한 선배 또는 지인들을 통해 간접경험은 물론, 노하우 등을 터득할 수 있다.
대학선택 보다 더 중요한 게 전공 선택이란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즐겁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대학생활은 결국 뚜렷한 목표가 있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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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