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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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피터스버그’ 18세기 문화 숨결 그대로

2018-06-29 (금) 권태진/변호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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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진의 시베리아 횡단열차 기행⑪

‘세인트 피터스버그’ 18세기 문화 숨결 그대로

헤르미테이지 박물관 전경.

1754년 설립된 헤르미테이지 박물관 세계 최대 콤플렉스
바로크양식 겨울궁전 등 5개의 역사적 건물로 구성
티크빈 공동묘지는 음악가.작가 등 문화계 유명인사 묻혀있어

8월 19일 니즈니 노보고드(Nizhny Novogord)에서 모스코바 (Moscow)로
아침 10:50분 출발하는 기차는 시베리아횡단 열차가 아니고 니즈니와 모스코바간에 운행되는 특급열차의 하나다. 모스코까지 403 킬로미터로 시베리아 횡단열차로는 6시간 이상이 걸리지만 특급열차라 모스코바까지 3시간 50분이 소요되어 오후 2시 40분 도착예정이다. Sapsan이란 새 이름을 딴 이 고속열차의 속도는 시속 250킬로 155마일로 달린다. 이 두 도시의 시간은 동일한 시간대다. 침대칸은 없으며 모두가 앉는 의자로 되었으며 가격도 비싸 다.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 열차정거장까지 10분 내에 도착하여 운전수도 부당한 요금을 요구하지 않았다. 아세아지역의 마지막 대도시 에카테린버그에서 우랄산맥을 넘어 유럽의 도시 노보고도까지 오는데 19시간이 소모되었다. 지금까지 가장 긴 시간은 하바로브스크에서 울란우데까지 51시간이었다.

열차 창을 통하여 지나가는 여러 도시와 자연의 경치에 도취되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모스코바 Kurskaya역에 도착했다. 나는 이곳에서 내려 다시 세인트 피터스버그로 가는 열차를 타도록 예정되어 있었다. 모스코바에 9곳의 기차 종착역이 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로가는 특급열차 Sapsan은 Leningradskiy 역으로 지하철로 다시 역으로 가야한다. 역에 도착하니 중년의 동양여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교회에서는 박집사로 알려져 있지만 본명은 Yzhno Sakhalinsk 고려인이다. 러시아군선교와 천사합창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김바울 목사가 내 보낸 분으로 열차에서 내리면 다른 역으로 안내하도록 주선한 것이다. 소련의 역 이름은 도착역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 져있는 것이 특색으로 세인트 피터스버그로 가는 모스코바 이름은 종착역인 옛 이름인 Leningrad 역으로 명명되어 있다. 그녀는 유창한 한국말로 지하철로 안내하여 다른 열차 정거장으로 향했다. 출발시간이 오후 5시 30분이라 시간이 많아 점심을 함께 먹기로 하고 기차 정류장 부근의 한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으면서 열차시간을 기다렸다.


사하린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교육을 받았으며 이르쿠츠크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연구소에서 영어 통역을 했으며 후에 도서관에서 사서직을 하다가 러시아에 파송된 소망교회 선교사 장승훈선교사의 통역을 1999년부터 했다. 2008년 모스코바대학에 다닌 딸을 보기 위해 모스코바에 왔다가 김바울 목사를 만나 설교통역을 맡았다. 1982년 우즈베키스탄 사람과 결혼 사이에 모스코바대학을 졸업한 딸이 있다. 전남 라주 출신의 아버지는 1943년 광산 노동자로 사하린으로 왔으며 1977년 사하린에서 사망했으며 어머니는 2005년 한국으로 귀국하여 인천에서 살다가 5년 후 타계했다.

열차 시간이 되어 박집사와 해어지면서 2일 후에 다시 모스코바에서 만나기로 했다. 모스코바에서 세인트 피터스버그까지는 약 400킬로미터로 쾌속 열차인 Sapsan으로 3시간 40분에 질주한다. 이 두 도시간의 운행에는 특수한 객실이 있으며 소위 회의실 칸이다. 최저 $102의 가격인 좌석의 거의 10배에 해당하는 $998이다. $102의 좌석도 넓고 편했다. 베이징에서 모스코바까지 다니는 횡단열차가 있어 중국인 여행객들을 많이 볼 수가 있으며 컵라면을 들고 왔다 갔다 하는 중국인들이 많았다.

열차 안에서 3시간 40분 동안을 책을 보거나 차창 밖만 쳐다보면서 목적지에 밤 9시16분에 도착했다. 김신 목사와 사모, 아들과 딸 모두가 총 출동하여 마중을 나왔다. 2006년 아내와 이 도시를 들렸을 때 처음 만난 선교사로 그 후 서로 연락을 해 왔다. 여행계획은 모스코바까지였지만 김신 선교사 가족을 보기위해 일정을 연장했다. 열차에서 내리자 곧 역 바로 옆에 있는 Park Inn by Radisson 호텔로 가 체크인한 후 아침에 만나기로 하고 김선교사 가족과 해여 졌다. 늦은 저녁을 감안하여 사모가 준비해온 김밥으로 저녁을 먹고 곧 침대에 들어갔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Saint Petersburg)
세계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의 하나로 모스코바보다 이곳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7년 통계로 530만이 사는 러시아 제 2의 도시로 문화와 예술의 도시다. 1703년 피터대재가 새운 도시로 최초의 이름은 황제의 이름으로 세인트 피터스버그 이었으며 1914년에 페트로그라드로 되었다가 1924년에는 레닌그라드로 바뀌었다. 그러나 1991년에 다시 원 이름인 Saint. Petersburg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713에서 1718년까지 282년 동안 러시아의 수도였다.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헤르미테이지(Hermitage) 박물관이 있으며 36개 건축 콤플렉스와 약 4000개의 개개건축물들이 유네스코세계유산지에 등제되어 있다. 221개의 박물관 2000개의 도서관 80개 이상의 극장 45개의 미술 갤러리와 전시 홀 그리고 80여개의 기타 문화시설들이 이 도시에 있다. 시는 매년 100개 이상의 예술과 문화의 페스티발 또는 경연대회를 주관하고 있으며 그 중에 약 50개는 국제대회다.

8월 20일 (일)
아침 9시 30분에 김목사 사모가 아들과 딸과 함께 호텔로 왔다. 일요일 10시 예배에 참석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모는 김목사를 영국에서 유학 중 만나 결혼 그 후 부산영락교회의 파송목사로 부임하는 군목 출신인 김목사를 따라 1990년 세인트 피터스버그로 왔다. 소련이 막 서방세계에 문을 열 때였다. 발레 전공인 사모는 이곳에서 학업을 계속 발레 박사학위을 받았다. 아들 솔로몬은 현재 미국 미시간 주에서 대학 2학년 재학 중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2006년 아내와 이곳을 방문했을 때 사모의 안내를 받았으며 다음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다. 딸 요안나를 낳기 위해 카나다로 오신 목사 부부를 찾아가 만난일이 있다. 아기 때 안아본 요안나는 12살의 학생으로 장신의 아버지를 닮아 무럭무럭 자라있었다.

교회는 시 중심부 제정러시아 귀족들이 살던 지역에 있다. 1878년 건축된 어느 귀족이 살던 집의 2층으로 1996년 구입하여 1년간의 수리를 끝내고 교회 문을 열었다. 주일 예배는 10시에 러시아인을 위한 예배가 있고 11시 30분에 한인들을 위한 예배가 있다. 러시아인 예배의 등록 교인은 100명 내외지만 출석은 50명 정도다. 러시아인 중에는 20년 이상을 출석하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사람과 그의 부인도 있다. 남편은 2006년에 교회에서 만났지만 이번에는 몸이 불편하여 출석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인 Olga는 매주 빠지지 않고 나오며 이날 피아노 반주를 맡았던 청년은 이들의 아들이었다.

2006년에 방문했을 때는 한인교회가 이 도시에 없었다. 그러나 그 후 현대자동차공장이 설립되고 대한항공도 취항하며 여러 지상사들이 들어오면서 한인상대의 교회가 4개가 생겼다. 김목사의 한인예배에는 현지 거류민 한국회사 지상사직원 유학생 그리고 고려인등이 한국말 예배에 참석하며 약 100여명의 등록교인이 있다. 러시아인 예배시간 설교 부탁 받고 나의 신앙에 대한 경험으로 시간을 채웠다. 한국말 예배가 끝난 후 교회 직 분자들이 한국식당에 마련한 점심에 참여했다. 10여명이 참석한 점심에는 현대자동차현지공장 간부, 모스코바대학에 연수 온 과학기술부 공무원, 사업을 하는 고려인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헤르미테이지 박물관 (Hermitage Museum)
점심 후 김목사와 나는 헤르미테이지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박물관을 관람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려면 지루하기도 하지만 미술에 대한 조예가 없기 때문에 시간을 적게 잡았다. 지난번에 여름궁정, 도스토예프스키 박물관, Neva 강 유람선 등 여러 가지 관광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지난번에 가보지 못한 박물관을 보겠다고 김목사에게 주문했었다. 1754년에 설립된 이 박물관은 Neva강변에 펼쳐있으며 박물관 건물로는 세계최대 콤플렉스다. 총 5개의 역사적인 건물로 구성된 이 박물관에는 러시아 황재들의 공식적인 거주지이었던 바로크 양식의 겨울 궁전과 피터1세의 궁전 그리고 헤르미테이지 등 건물로 되어있으나 이 모두가 연결되어 한 건물을 보는 것 같이 되어있다. 국가별 지역별 시대별 등으로 구분되어 30여개의 전시관이 있으며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 까자 3백만 이상의 물품이 소장되어 있다. 특히 겨울궁전의 내부 장치가 눈부시게 화려하다.

레오나드 다빈치의 마라아가 아기 예수에게 젖을 먹이는 그림 Madonna Litta 는 이태리 관에서 인기 있는 작품으로 42센티미터 x 33센티미터의 작은 그림이다. 반면에 네덜란드 관에 가면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의 그림은 6피트 x 5피트의 큰 그림이다. 김신 목사는 이 그림 앞에서 요셉과 그림에 나타난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했다. 특히 요셉의 두 손의 설명은 성경 밖의 요셉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렘브란트의 후기 작품으로 그가 죽기 바로 전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Hermitage의 서유럽미술품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약 3시간을 박물관에서 보낸 후 박물관과 인접해 있는 번화가 Nevsky Prospeckt 에 위치한 Bolshoi Dvor 백화점 앞에서 김목사의 가족들과 합류했다.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캐나다에서 안아 보았던 요안나에게 선물을 사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백화점 앞에서 만난 것이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요안나는 어린이 작난감 부로 직행한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것을 보더니 가격이 비싸다고 다른 것을 보겠다고 한다. 나는 좋아하는 것을 사도록 권유 그 작난감을 갖고 행복해하는 요안나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저녁을 함께 하기 위해 부근에 있는 러시아식당으로 향했다. 건물 안이 아니라 옥외 텐트로 내부가 아늑하게 잘 꾸며져 있는 이 도시에서 잘 알려진 식당이라고 한다. 미국 식당에서 있는 음식과 별 다른 것은 없지만 특이한 것은 러시아에서 제일 많이 알려진 검은 상어 알 케비앗이다. 일인용만 주문하여 더 주문하도록 청했더니 내가 먹어보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하여 나 혼자 만을 위해 주문했다고 김목사는 설명했다.

8월 21일
티크빈 공동묘지 (Tikhvin Cemetery)
아침에 김목사가 호텔로 와 커피를 마시고 박물관 옆에 있는 Nevsky Prospekt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이 거리는 박물관에 접해서 지작하는 도시의 가장 중심가로 중요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역사적인 거리다. 김 목사는 이 거리를 걸으면 시내를 모두 보는 것이라고 말 할 정도로 유명한 거리로 박물관에서 약 1마일 정도 뻗어 있다. 거리에는 뉴욕의 5th Avenue 같이 샤넬 등 여러 명품 점들이 들어서 있는 곳도 보인다. 이 거리가 끝나는 지점에 13세기 소련의 왕자이름을 딴 Alexander Nevsky 수도원이 있으며 명사들의 묘지인 Tikhvin Cemetery가 수도원 공원 내에 있다. 이 공동묘지에는 음악가 작가 배우등 유명한 문화계 명사들이 묻혀있으며 그 중에 작곡가 차이코프스키 소설가 도스토에브스키의 무덤이 있다. 김목사는 차이코프스키가 동성연애자로서 당시의 사회 환경으로서 벌을 받아야 했지만 그가 살아남은 것은 그의 뛰어난 재능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코프스키가 동성연애자라는 것을 알지 못한 나는 그의 생애를 조사해보고 그가 성적문제로 많은 고통을 받았음을 알 수 있었으며 그가 결혼은 했지만 2주 후에 집을 떠나 1년 이상을 타국에서 방황하면서 작곡을 하였으며 평생 독신으로 살아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무덤에는 러시아의 제 1의 시인으로 꼽히는 극작가요 소설가이기도 한 알렉산더 푸시킨 부인 나타야 푸시킨의 무덤이 있다. 푸시킨은 가족묘지 그의 어머니 옆에 묻혀 있다. 나타야는 당대의 가장 미인으로 알려져 연문도 있었고 피터 황제도 그녀를 좋아했다는 소문이 있다. 그녀의 의도와는 달리 그녀를 흠모하는 남자들이 많아 푸시킨을 괴롭혀 푸시킨은 두 사람 간에 총으로 단판을 짓는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이러한 도전장은 이행되지 않았지만 나타야를 오랫동안 사모했던 프랑스 귀족 출신 엘리트 군인으로 러시아주재 프랑스 영사관 무관 조지 디아데스 도전을 받아 들었다. 그는 4명의 자녀를 가진 나탸야의 발밑에 엎드려 구애를 하면서 거절하면 자살하겠다고 협박한 일도 있었다. 그는 나탸야로부터 거절당한 후 나타냐의 여동생과 결혼 푸시킨과 동서사이가 되었다. 결혼 후에도 계속해서 그녀를 괴롭히고 결국 자기의 윗 동서가 된 푸시킨에 도전장을 내었다. 두엘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진 푸시킨은 디아데스가 발사한 첫 총알에 복부에 관통을 입고 2일 후 사망했다. 푸시킨은 죽기 전 디아데스에게 사과의 편지를 섰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는 푸시킨의 처재와의 부부관계를 유지하며 프랑스에 함께 와 정치에 참여 상원의원까지 올랐다.

다시 모스코바로
김목사와 점심을 함께 한 후 모스코바 행 열차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모가 직장관계로 내가 떠나는 것도 보지 못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사모가 두 아이들을 대동하고 역에 갑자기 나타나 결국 도착 때와 마찬가지로 온 식구가 배웅 나온 것이 되었다.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나오셨다니 인간관계가 이토록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목사 가족은 열차가 떠날 때 까지 손을 흔들면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열차에 들어오니 방으로 4명이 타는 방으로 아무도 없이 혼자서 있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가격이 일반석의 거의 배에 가깝지만 올 때는 일반석을 탔으나 떠날 때는 1등을 탄 것은 특급열차의 모습을 보기 위해였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경험한 것이지만 짧은 여행을 하는 경우 일반석이 더 좋은 것을 느꼈다. 침대칸이지만 모두 열려 있어 갑갑함이 적고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1등이나 2등보다 더 좋은 점도 있음을 보았다. 2006년 아내와 나는 야간 침대칸으로 피터스버그에서 모스코바까지 온 경험이 있다. 이때에는 특급열차가 없었기 때문에 밤에 출발하면 아침에 모스코바 역에 도착했었다. 이 구간의 열차도 크게 향상되었지만 공산체제하에서 경시되어온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역사적인 건물들이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었으며 시가도 깨끗하며 활기 띈 국제도시가 되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한 열차는 3시간 45분만인 오수 6시 45분에 모스코바 레닌그라드스키 역에 도착했다. 박 집사가 20대 여자 둘과 함께 기다기고 있었다. 한 사람은 박집사 딸 다른 러시아인은 딸의 친구로 자동차 운전수다. 호텔로 가기 전 러시아 대중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모스코바 세라톤 팔레스 호텔로 와 그들과 해어졌다. 공항에서 가까운 거리라 선택한 호텔로 객실이 200개 정도의 별 크지 않은 1박에 $200인 중 상급에 속하는 호텔이다. 그런데 와서 보니 역시 좋은 선택 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볼쇼이극장이 있는 극장가가 1.5마일 떨어져 있는 역사적 건물들이 많은 지역이며 공항도 15마일 정도 떨어져 있고 공항으로 가는 열차도 있어 편리한 곳이다.

영어로 모스코로 불리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1천 4백만의 인구의 도시로 메트로는 1천8백만의 거대도시로 유럽에서 가장 큰 도시다. 러시아와 동유럽의 정치 경제 문화 과학의 중요한 중심지며 세계에서 가장 성장하는 관광지의 하나다. 건축으로 잘 알려져 있는 도시로 역사적인 건물들이 가득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4개의 국제공항, 9개의 열차 터미널, 모스크바에는 96개의 파크가 있어 서유럽이나 북미에 비교해 볼 때 월등하게 푸른 녹지 도시다. 음악과 예술의 도시이며 발레와 영화로도 알려져 있으며 68개의 박물관 103개 극장 24개의 콘서트홀이 있다. 그 중에서도 볼쇼이(Bolshoi) 발레 극장은 세계적으로 이름나 있다.

모스크바는 여러 차례의 유행병으로 고난을 격었다. 그 중에 1654-55년의 유럽의 흑사병으로 인하여 인구의 반수 이상이 사망했으며 1626년과 1648년 대화재는 도시를 대부분 파괴했다. 1912년 나폴레옹이 모스코를 침입했을 때 러시아는 전략적으로 도시에 불을 지르고 도시를 퇴각했다. 그 결과 나폴레옹 군인들이 기아와 추위로 40만여 명의 모스코바에서 죽게 되어 이로 인하여 나폴레옹은 군사를 거느리고 퇴각하는 패전을 격었다.<계속>

<권태진/변호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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