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골 허용 후 자리 뜨다, 손흥민 골 넣자 들썩

23일 한국과 멕시코 조별리그 2차전 합동 응원전이 펼쳐진 LA 주님의 영광교회 입구에 마련된 롯데주류 부스에서 응원전에 참석한 한인 가족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다. <최수희 기자>
태극전사들은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기대가 탄식으로 변한 안타까운 패배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사활이 걸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남가주 한인사회의 뜨거운 열기에도 불구하고 숙적 멕시코에게 2대1로 완패하자 합동응원전이 펼쳐진 LA 주님의영광교회에는 2,000명의 한인 응원단들이 쏟아내는 아쉬운 탄식과 함성이 가득했다.
한국의 16강 진출 분수령이었던 23일 멕시코전에서 태극전사들은 다시 한번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합동응원전이 펼쳐진 남가주 전역에서 울리는 ‘대한민국’ 응원 소리는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LA시간 오전 8시부터 펼쳐진 한국과 멕시코 H조 조별리그 2차전이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주말 이른 아침시간에도 불구하고 LA 다운타운 소재 주님의 영광교회에는 가족 및 친구들과 한국 대표팀의 멋진 모습을 응원하기 위한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토요일 아침에도 응원장을 찾은 한인들은 킥오프 시간이 다가오자 태극기와 각종 응원도구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연호, 응원분위기를 점차 끌어올렸다.
경기 초반 장현수 선수의 핸들링 파울로 멕시코팀에게 패널티킥 실점을 허용하자 교회에 운집한 2,000여명의 한인들은 더 큰 함성으로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으나, 후반 계속되는 실수와 패스 실책에 이어 작은콩 에르난데스에게 추가골을 내주자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이와 함께 일부 응원단들은 “졌다”, “너무 못한다”, “국가 대표팀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라는 질책과 아쉬운 탄식에 이어 일찍 자리를 뜨는 한인들도 눈에 띄었다.
주님의 영광교회의 경우 경기 시작 전 응원단 규모가 2,000여명에 달했지만 경기 종료 전 남은 응원단은 1,000여명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추가 시간 한국 대표팀의 간판스타인 손흥민 선수가 그림 같은 만회골을 터트리자 자리를 지킨 응원단들은 다시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기가 되살아 났다.
또한 손흥민 선수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자 일부 귀가 하려는 한인들이 응원석으로 되돌아와 한국팀의 추가골을 기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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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