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세 궁전 속 온천에 몸 담그면 피로가 싹∼‘스페인 세비야 (Seville)’

2018-06-22 (금)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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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어인들의 건축 유산·플라멩코 춤 유명

▶ 악명높은 ‘종교재판’ 열린 산호르헤 성 꼭 가봐야

중세 궁전 속 온천에 몸 담그면 피로가 싹∼‘스페인 세비야 (Seville)’

세비야의 명소 중 하나인 Mercado de Triana 장터스페인

중세 궁전 속 온천에 몸 담그면 피로가 싹∼‘스페인 세비야 (Seville)’

16세기에 지어진 무데하르 스타일 궁전에 자리 잡고 있는 Aire de Sevilla 온천.



연례 대축제 기간인 ‘Holy Week’· ‘Feria’축제 관광객 북적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심장부인 세비야(Seville)은 무어인(Moorish)들이 남긴 아름다운 건축물과 플라멩코 춤, 그리고 각종 축제들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연례 대축제 기간인 ‘Holy Week’와 ‘Feria’ 축제 동안에는 세비야 호텔들의 숙박비가 크게 오르고 관광지들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세비야는 크리스찬과 무슬림, 그리고 유대인들의 영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다문화 도시로 꼽힌다.

과달키비르 강(Guadalquivir river)을 건너 있는 트리아나(Triana) 지역에 있는 ‘Triana Market’ 장터를 둘러보면 도시의 다민족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장터 밑에는 중세기에 지어진 산호르헤 성(Castle of San Jorge)이 있었지만 지금은 ’Museum of Tolerance’라는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산호르헤 성은 스페인의 악명높은 ‘종교재판’(Spanish Inquisition)이 열린 곳이다.
트리아나에는 가볼만한 식당들과 주점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Casa Cuesta’와 ’Las Golondrinas’, 그리고 ‘Tipico’ 등을 추천한다.
아침식사를 하기에 적합한 곳은 도시 동쪽에 있는 ‘La SinMiedo’라는 곳으로 커피와 빵도 맛있지만 밤에는 이 식당 안에 있는 Isadora Duncan Room에서 콘서트나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대성당에서 북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Ines Rosales Tortas de Aceite’의 웨이퍼 과자도 맛있다.

Calle San Luis라는 길고 좁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매년 4월 열리는 ‘Hole Week’의 상징물인 ’Virgin of Hope’가 나온다. San Luis 길을 계속 걸어가다 ‘Kok tu Cocina’라는 식당에 둘러 연어 요리와 계란 살라드, 토스트를 점심식사로 먹은 뒤 가까운 곳에 있는 ’Janmei’ 상점에서 흥미로운 물건들을 구경한다.

샤핑을 한 뒤에는 ‘Plaza San Marcos’에서 무어인들이 건축물들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세비야에서 플라멩코 춤을 배워보고 싶다면 10유로(약 11달러)를 주고 ‘Casa de la Memoria’에서 한 시간동안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 밤에는 플라멩코 공연을 볼 수 있다.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Alameda de Hercules’라는 광장도 가볼만 하다. 채식을 좋아한다면 이곳에 있는 ‘Arte y Sabor’라는 식당을 적극 추천한다. 몸이 피곤하면 16세기 궁전을 온천으로 개조한 ‘Aire de Sevilla’를 가보는 것도 괜찮다. 가격은 37유로(약 42달러)다.

자전거를 타면서 세비야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Mak In Line’에서 시작하는 자전거 투어는 ’Andalusian Center for Contemporary Art’와 Isabel II 브릿지, Plaza de Espana 등을 자전거를 타고 둘러볼 수 있다.

세비야의 EME Catedral Hotel의 옥상 바에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그러나 Hotel Inglaterra와 Hotel Casa Romana에도 옥상 바가 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저녁을 늦게 먹기 때문에 밤늦은 시간에도 문을 여는 식당들이 많다.
Santa Cruz 지역에 있는 ‘La Bartola’라는 스페니쉬-아시안 퓨전 음식점은 오래 기다리지 않고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일요일 오전에는 ‘Center for Jewish Interpretation’의 도보 투어를 통해 세비야의 유대인 문화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볼 수 있다.

세비야에서 추천할만한 호텔로는 ‘Hotel Palacio Villapanes’(200유로부터 시작)와 ’Triana House’(170유로부터) 등이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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