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2018-06-22 (금) 12:00:00
대니얼 김 메릴랜드

대니얼 김 메릴랜드
6.25 전쟁은 200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초래한 한민족의 끔찍한 재난이었다. 휴전이 된지 70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국토가 양분된 채 남북한의 우리 민족은 원수처럼 갈라져서 대립하며 싸워왔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세상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문서로 합의했다. 야당의 어느 당 대표는 남북 회담과 북미 회담을 두고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는 이유로 ‘평화 쇼’라고 깎아 내리며 이 역사적 회담을 과소평가했다. 이 회담을 평화 쇼라고 치부한다면,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과 평화체제 안착을 위해 질주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쇼를 하고 있다는 말인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역사적인 평화회담을 한 후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의 정치부 기자가 단둥으로 날아가 북한의 탈북자를 만나 문-김 회담 후의 북한 주민들의 반향을 알아보았다. 그 탈북자는 휴대폰으로 평안도에 살고 있는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동향을 들었다.
북한 주민들은 한결같이 “이제부터는 남한에서 오는 쌀로 밥을 배부르게 먹을 수가 있겠네요. 북한은 핵무기를 가진 군사강국이고 경제부국인 남한은 잘 사는 나라이니까 남과 북이 협력하면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일등 국가가 되지 않겠소?”라고 말하며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고 했다.
첫술에 배부를 리는 없다. 미국과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만나서 합의한 종전, 비핵화, 평화체제의 완전한 합의를 위해 2차, 3차, 4차 회담이 이어져야 하며 한국과 미국, 북한은 중단 없는 노력을 지속해야할 것이다.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가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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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메릴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