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설을 인 산과 투명하기까지 한 맑은 호수의 소리 없는 합창을 들을 수 있는 그랜티톤 국립공원.
구름과 한 몸이 된 듯 장대하게 펼쳐진 빙하와 웅장한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두른 에메랄드 빛깔의 레익루이스는 세계 10대 절경으로 손꼽힌다.
알라스카의 콜롬비아 대빙하는 차가운 아름다움과 그 안에 담긴 뜨거운 생명력을 멋지게 보여준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여름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이 계절, 숨이 턱 막히는 찜통 더위를 탈출해 가기 좋은 여행지는 만년설이 쌓인 산과 빙하, 에메랄드빛 호수를 품은 자연의 속살이다. 시원함을 넘어 자연의 위대함까지 느낄 수 있는 국내외 Top 3 여행지들을 지금 소개한다.
1. 올 여름에는 겨울왕국으로… ‘알라스카’
지상의 마지막 비경 빙하, 지척에서 빙하의 장대함을 감상할 수 있는 크루즈, 높은 산머리 위에 내려앉은 만년설, 툰드라, 침엽수림, 연어떼와 곰, 그리고 시원한 바람… 이 모든 것들이 알라스카(Alaska)에 있다.
그중에서도 ‘알라스카의 작은 스위스’라는 별명을 가진 항구도시 발데즈(Valdez)는 꼭 한 번 들러볼 만하다. 타 여행사와는 차별화를 이루는 US아주투어만의 유일무이한 코스이기도 하다. 구름을 포개놓은 듯한 해발 850여 m 톰프슨 고개(Thompson Pass), 산 위에 빙하가 만들어진 독특한 워싱턴 빙하(Worthington Glacier), 세계 최대의 지상 빙하인 마타누스카 빙하(Matanuska Glacier)와 높이 50m에 달하는 말꼬리폭포, 면사포 폭포 등 기막힌 절경들이 이어져 발데즈까지 가는 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관광코스라 할 수 있다.
발데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콜럼비아 대빙하 유람선이 장식한다. Stan Stephens는 빙하 유람선 중 가장 긴 코스로 7시간 동안 바다를 가른다. 추기애치 산맥을 품고 있는 콜럼비아 대빙하는 ‘사운드 홈’으로 불리는 길을 따라 관광하는데 유람선은 유빙을 조심스레 헤치며 나아가 빙하의 코앞까지 다가간다. 거대한 빙원, 빙원에서 나온 빙하와 빙산, 빙산이 다시 녹아 얼음처럼 떠다니는 유빙과 해빙은 압도적인 경외감으로 다가온다. 빙하도 빙하지만 험프백 고래, 수백 마리의 바다사자의 서식지인 Sealion Island, 희귀종 대머리 독수리 등 귀여운 해양동물도 실컷 구경할 수 있다.
더불어 ‘물반 연어반’ 곰들이 연어 사냥하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연어 부화장과 세계 최고 육지 빙하인 랭겔 세인트 일라이어스와 마타누스카 빙하, 개썰매 체험, 캡틴쿡 공원 등 흥미로운 명소들도 기다리고 있다.
원조 알라스카는 논스톱 항공으로 이동하며 콜럼비아 대빙하 유람선 등 230달러 상당의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원조 알라스카(6일) 출발일: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 천당 바로 아래 999당… ‘캐나다 록키’
캐나다 록키(Canadian Rockies)의 여름 절경은 ‘천당’ 바로 아래 ‘999당’에 비견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나 그림처럼 아름다운 호수들이 참 많아 ‘호수의 왕국’이라고도 불린다. 록키 호수들은 거대한 에메랄드 보석이라도 품고 있는 것인지 환상적인 빛깔과 영롱함을 뽐내는데 그중에서도 ‘머린 호수(Maligne Lake)’는 단연 첫머리에 올려야 하는 곳이다. “머린 호수를 빼고는 캐나다 록키를 논하지 말지어다.” 요즘 필자가 캐나다 록키를 이야기할 때 자주 쓰는 인용구다.
머린 호수는 지구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청순한 매력을 뽐낸다. 전체 길이 22km, 넓이 630만평으로 캐나다 록키 지역 호수 가운데 가장 크다. 세계에서도 두 번째로 손꼽히는 빙하호이며 물이 워낙 맑아 민물 송어와 무지개 송어의 주요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이 호수 동쪽 끝에는 ‘스피릿 아일랜드(Spirit Island)’란 섬이 호젓이 떠 있다.
캐나다 록키를 대표하는 엽서나 달력 사진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단골 손님이다. 머린 호수와 스피릿 아일랜드는 캐나다 대자연이 주는 감동을 농축해놓은 듯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10대 절경으로 손꼽히는 ‘루이스 호수(Lake Louise)’도 명성이 높다. 우거진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눈과 얼음으로 덮인 빅토리아 빙하산을 병풍처럼 두른 루이스 호수를 맞닥뜨리게 되는데 순간 숨이 멎는 듯하다. 세상과는 차단된 완전무결한 공간에 와있는 것만 같다.
캐나다 록키의 3대 관광은 산(계곡)과 호수와 빙하다. 호수 외에도 콜럼비아 대빙원(Columbia Icefield)에서 발원한 아사바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에서 설상차 드라이브도 경험해볼 수 있고, 곤돌라를 타고 명승지 설퍼산(Mt. Sulphur) 정상(2337m)에 올라 만년설을 인 고봉들과 호수들도 볼 수 있다.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들만 모아놓았다는 세계적인 식물원, 부차드 가든(Butchart Gardens)도 빼놓을 수없는 방문 코스다.
한편, US아주투어의 ‘NEW 캐나다 록키(5일)는 품격과 만족감을 추구하는 명품의 가치가 반영된 여행상품이다. 항공 스케줄을 조절함으로써 일반적인 캐나다 록키 5박6일 상품을 4박5일 코스에 담아냈다. 하루종일 버스 타는 시간을 절약해 실제 관광지에서 더 긴 시간을 머물며 여유롭게 관광할 수 있다. 여행상품이 같다고 추억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어떤 여행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와 추억은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NEW 캐나다 록키(5일) 출발일: 매주 월요일과 특별 출발일 7/2, 8/30.
3. 명불허전…’옐로스톤&그랜티톤’
옐로스톤의 남쪽 문으로 나서면 그랜티톤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이다.
가지런히 하늘로 뻗은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따라 달리면 장대한 산들이 나타난다. 우뚝 솟은 산들은 모두 만년설을 이고 있다. 산 곁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빙하가 녹으며 형성된 맑은 잭슨 호수와 제니 호수가 나타난다. 아름다운 풍광은 여행자들을 시인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그랜티톤의 아름다운 호수를 보며 누군가 말한다. “너무 맑아 영혼이 들여다보일 것만 같다”고…
미국 ‘최초’ ‘최대’ ‘최고’의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이 현란한 아름다움을 갖춘 반면 그랜티톤은 단순하고 고요하며 평화로운 아름다움을 지녔다.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지친 몸의 피로와 마음에 쌓인 묵은 때뜰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랄까? 운이 좋으면 가지뿔영양, 사슴, 엘크, 무스, 비버, 두르미, 거위 등 이곳에서 삶을 영위해가는 야생동물들도 볼 수 있다. 또 티톤 빌리지에서 트램을 타면 1만 피트 고봉 전망대에서 커피를 즐기는 환상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 역사적인 대부호 록펠러가 이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지 않음을 안타깝게 여겨 52스퀘어마일의 땅을 구입해 기증하면서 국립공원이 됐다.
US아주투어의 ‘원조 옐로스톤/그랜티톤’(4일)을 이용하면 3개주에 걸쳐 있는 방대한 옐로스톤과 그랜티톤 국립공원을 아주만의 5개 컨츄리, 8자 코스, 9개의 베스트 뷰 포인트를 모두 볼 수 있다. 포카텔로의 특급 라퀸타 호텔, 가디너의 특급 Big Rock 호텔 등 고급 호텔에서 숙박하며 전 일정 식사와 가이드가 포함돼 있어 더욱 실속 있다.
▶원조 옐로스톤/그랜티톤(4일) 출발일: 매주 월요일, 금요일과 특별 출발일 7/4, 8/31.
<
박평식 아주투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