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란 감독 “스페인 이길 공식, 100만유로라도 사겠다”

2018-06-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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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감독 “스페인 이길 공식, 100만유로라도 사겠다”

카를루스 케이로스 이란 월드컵 대표팀 감독[연합뉴스자료사진]

20일(러시아 현지시간) 강호 스페인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둔 이란의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1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은 공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 상대하기 매우 어려운 팀"이라면서 "스페인을 이길 마술과 같은 공식이 있다면 100만 유로라도 주고 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페인처럼 슈퍼맨은 없지만, 초인적인 책임감을 느끼고 헌신하는 선수들로 뭉쳤다"면서 "집단으로 수비하다가 기회를 틈타 역습으로 골을 넣으면 모로코전처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란은 스페인에 집중하지 않고 우리 자신의 플레이를 생각해야 한다"며 "스페인전이 미국프로농구(NBA)라면 모르겠지만, 축구는 모든 경기가 복권과 같아서 해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경쟁하려고 러시아에 왔지 변명하려고 온 건 아니다"라면서 "스페인의 실력을 존경하지만, 우리도 잃을 게 없는 만큼 이란팀의 색깔을 내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15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모로코의 자책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3년 울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국 벤치를 향해 이른바 '주먹 감자'를 날린 사건으로 한국팬의 분노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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