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대로 끝낼 순 없다” 다시 뛰는 태극전사들

2018-06-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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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가 독일 꺾었듯 우리가 멕시코 잡을 것”

▶ 손흥민 ‘한방’ 에도 기대

“포기하지 않았고, 할 수도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 패배를 안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베이스캠프에 돌아온 ‘신태용호’가 빗속에서 다시 뛰기 시작했다.

다음 상대가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고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남미 강호 멕시코이지만, “멕시코전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며 물러설 수 없는 멕시코와의 대결에 사활을 걸고 극적인 ‘반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 19일 오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테디엄에서 회복훈련에 나섰다.

준비 ‘올인’했던 스웨덴전 만큼이나 멕시코 영상 자료를 많이 보며 선수들끼리 정보도 공유하고 대화하며 대비를 해왔다는 설명이다. 스웨덴전 ‘유효슈팅 0개’의 아쉬움을 멕시코전에서는 반드시 씻어야 한다는 각오다.

특히 손흥민(토트넘)의 득점력을 극대화할 방법을 찾는 게 급선무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에서 스리톱을 가동하면서 손흥민을 왼쪽 측면 날개로 기용했지만, 작전은 빗나갔다.

손흥민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되면서, 중앙을 파고들면서 공격을 전개하는 그의 창은 상대적으로 무뎌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전후반 90분을 풀타임 동안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따라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이 공격 쌍두마차인 황희찬과 투톱으로 출격해 공격력을 극대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투톱으로 나선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과 1일 보스니아전에서 둘은 1골 도움 2개를 합작했다.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황희찬은 두 경기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개인기와 스피드를 겸비한 멕시코에 맞서 손흥민-황희찬 듀오가 재출격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축구 해설가로 변신한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멕시코전 활용법과 관련해 “손흥민에 한 방을 기대하는 건 결정력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그런 능력이 팀에 없다면 이길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손흥민의 결정력이 우리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며 보다 공격적인 손흥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8시(LA시간) 열릴 멕시코전에 앞서 21일 격전지인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하기 전까지 베이스캠프에서 멕시코전 필승 해법 찾기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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