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드컵] 러시아, 이집트도 완파…32년 만에 16강행 ‘유력’

2018-06-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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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리셰프 3호 골 넣고 호날두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

러시아가 3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러시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집트에 3-1 완승을 했다.

개막전으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긴 러시아는 2승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승점 6을 따낸 러시아는 21일 0시에 열리는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이기거나 두 팀이 비기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이후 한 번도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만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기더라도 러시아는 두 경기에서 골 득실 +7을 벌어놔 큰 이변이 없는 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0-1로 분패한 이집트는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던 '주포' 무함마드 살라흐를 선발로 내보내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살라흐는 전반에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0-0인 상황에서 후반이 시작됐다.

후반 시작 후 2분 만에 첫 골이 나왔다.

러시아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가 문전으로 올린 공을 이집트 골키퍼 무함마드 시나위가 쳐냈다.


흘러나오는 공을 러시아 로만 조브닌이 달려들면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이집트 아흐마드 파트히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이날 경기의 첫 골이 자책골로 나왔다.

후반 14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두 골을 넣었던 데니스 체리셰프가 대회 3호 골을 터뜨렸다.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마리우 페르난지스가 땅볼로 연결한 패스를 골대 정면에 있던 체리셰프가 왼발을 갖다 대며 2-0을 만들었다.

체리셰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대회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스페인전에서 세 골을 몰아쳤다.

세 번째 골도 후반 17분에 바로 이어졌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러시아의 아르툠 주바가 가슴으로 한 차례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으로 이집트 골문을 열었다.

0-3으로 끌려가던 이집트는 후반 28분에 살라흐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어 영패를 면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2패가 된 이집트는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 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겨야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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