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의 음바예 니앙선수가 19일 열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AP]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세네갈이 동유럽의 강호 폴란드를 꺾고 아프리카 대륙의 자존심을 세웠다.
세네갈(세계 랭킹 27위)은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폴란드(8위)를 2-1로 제압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꺾고 8강까지 올랐던 세네갈은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번 포트의 폴란드를 누르고 또 한 번의 파란을 예고했다.
세네갈은 이날 승리로 아프리카팀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프리카 5개국 중 세네갈을 제외하고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튀니지는 첫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로 없는 H조는 그나마 가장 전력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던 폴란드가 세네갈에 무너지면서 혼전에 빠져들게 됐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는 폴란드(55%)가 앞섰으나 세네갈은 상대의 공을 끊었을 때 무섭게 반격했다. 예리한 침투 패스와 탁월한 스피드를 바탕으로 폴란드의 간담을 여러 차례 서늘하게 했다.
전반 37분 음바예 니앙이 왼쪽 측면에서 공중볼 경합을 이겨낸 뒤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뛰어든 사디오 마네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맨오브매치(MOM)에는 추가 골을 넣은 니앙이 선정됐다.
폴란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레반도프스키는 전반과 후반 1개씩 단 2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중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프리킥 단 한 개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