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일언론, 케디라 기용 문제제기…뢰프 신뢰 이어질까

2018-06-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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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Z “뢰프, 늙은 운전자들을 너무 믿는 것 아니냐”

독일 언론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독일 축구대표팀의 멕시코전 패배 이후 선수 기용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조별리그 첫 경기인 멕시코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사미 케디라(유벤투스)의 기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케디라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자 요하임 뢰프 감독의 오랜 신뢰를 얻어온 스타 플레이어다.


개인 기술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이 좋은 데다 활동량이 많은 '박스 투 박스' 형 미드필더로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주전으로 뛰기도 했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서는 중앙 장악에 실패하며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케디라는 후반 15분에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와 교체돼 벤치에 앉았다.

케디라의 자리에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메주트 외칠(아스널FC)이 내려와 경기를 조율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가 매긴 평점에서도 다른 6명의 선수와 함께 최하점인 5점을 받았다.

이에 독일 언론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23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케디라의 기용 문제를 짚고 나선 것이다.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19일 '중앙에서의 정전'이라는 기사에서 "뢰프 감독이 늙은 운전자들을 너무 많이 믿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스 투 박스' 유형인 케디라가 멕시코전에서는 공격 진영에만 머물렀고, 여러 차례 위치 선정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그러면서도 케디라의 대체 카드가 마땅하지 않다는 점도 우려했다.


같은 포지션으로 터키계 이민 2세인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시티)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침체해 있는 데다, 스피드도 빠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레온 고레츠카(샬케)도 최근 대표팀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대표팀의 주전 연령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도 이날 케디라의 교체 장면 사진을 내걸며 케디라의 부진한 경기력을 부각했다.

도이체벨레는 케디라가 중앙 지역을 보호하는 역할을 방기해 제롬 보아텡과 마츠 후멜스(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부담이 컸다고 비판했다.

한편 독일 언론은 같은 F조에 속한 한국과 스웨덴전에 대해 보도하면서 스웨덴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점에 주목했다.

슈피겔 온라인은 '불행하게도 강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웨덴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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