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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름방학 바쁘고 알차게 보내는 방법 있어요

2018-06-18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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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일부 YMCA 학생대상 무료 멤버십, 뮤지엄들 아카데믹한 프로그램 풍성

▶ 당일서 오버나잇까지 잊지못할 캠프도

긴 여름방학 바쁘고 알차게 보내는 방법 있어요

긴 여름방학 자녀들이 알차고 보람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배구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 <뉴욕타임스>

학생들은 손꼽아 기다려온 행복한 여름방학이지만 학부모들의 마음은 조금 다르다. 긴긴 여름 방학 자칫 아이들의 생활 리듬이 깨지며 학업을 게을리 하는 것은 아닌지 등등 여러 걱정이 앞선다. 방학을 좀 더 보람되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아이들이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는 여름방학 활용법을 소개한다.

▲봉사활동

이번 여름방학 계획에 봉사활동을 포함시켜 보면 어떨까. 봉사활동은 목적이 무엇이든 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보람도 느낄 수 있어 일석 삼조인 셈이다.


물론 보이 스카웃, 걸 스카웃, 4-H클럽과 같은 자원 봉사 기회를 제공하는 단체에 가입하는 쉬운 방법도 있다. 동물을 사랑한다면 애니멀 셸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 사람들은 발런티어매치(VolunteerMatch.org) 같은 사이트를 참고로 하면 좋다. 엄청난 데이터베이스를 자랑하는 이 사이트에는 다양한 종류의 커뮤니티 서비스에 관한 자세한 정보가 나온다.

▲스포츠

바쁜 학교생활로 운동하는 짬을 내기 힘들었던 아이들에게 여름방학은 모처럼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시간이다.

어떤 스포츠던 좋다. 아이들은 다양한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또 단체 운동을 통해 협력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운동은 성장기 뇌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비용이 부담돼 저렴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찾는다면 각 시정부의 레크리에이션 및 공원국 웹사이트를 참고로 하면 된다. LA시(www.laparks.org/lakids)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또 살고 있는 도시의 메이저리그 야구나 농구팀에서도 종종 할인된 가격의 여름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반가운 소식은 LA 카운티내 일부 YMCA는 여름방학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메트로폴리탄 LA YMCA는 12~17세 학생에 대해 6~7월간 청소년 체력증진 및 건전한 방학생활을 위해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뮤지엄

LA 일원을 비롯 전국 각지의 많은 뮤지엄들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오트리 뮤지엄(theautry.org)에서는 학생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미니 영화스튜디어 체험을 비롯 물건 찾기 게임 스케빈저 헌트(scavenger hunt) 등으로 어린이를 유혹한다. 키즈스페이스(kidspacemuseum.org)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스티밍 스루 서머’(STEAMing through Summer)라는 8주 프로그램을 내놓았는데 이 프로그램에는 과학, 기술, 공학, 미술, 수학 등을 총망라하며 또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도 일깨워준다. 또 참가자들은 매주 읽은 책에 대해 토론을 통해 공유한다.

노턴 사이먼뮤지엄(nortonsimon.org)은 7월1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1시에 아트가 결합된 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헌팅턴라이브러리(huntington.org)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보태니컬 아트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오는 8월26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정오에서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서머캠프

여름방학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서머캠프다. 보통 캠프라고 하면 야외에서 슬립오버하는 것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캠프 종류는 당일로 즐기는 데이캠프와 잠을 자고 오는 슬립어웨이 캠프, 스포츠캠프, 스페셜티캠프 등 다양하다.

데이캠프의 경우 보통 학령기나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많은데 승마, 아트와 공예, 뮤직 등 다양한 주제로 오전 중에만 진행된다.

하룻밤을 보내는 슬립어웨이 캠프는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캠프. 그 이유는 야외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물론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LA 지역의 경우 웹사이트(www.lasummercamps.com/)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학업 보충

성적이 떨어졌거나 힘들어했던 과목들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학업을 보충하는 시간을 마련해도 좋다. 비용이 많이 드는 학원이 부담된다면 주변의 아는 대학생이나 고등학교 어너 클래스 학생에게 비교적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튜터를 부탁해보는 것도 고려한다.

국제적 수학교육 체인 ‘매스내지엄’(Mathnasium)을 활용해도 괜찮다. 개인별 맞춤 스타일의 지도와 재미를 가미한 세션으로 유명하다. 웹사이트(mathnasium.com)를 클릭하면 집에서 가까운 매스내지엄을 알려준다. 아이들의 친구들과 여름 독서클럽을 시작해보자. 독서클럽이지만 협동심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액티비티도 함께 할 수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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