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CT 영어와 SAT 작문 시험은 어떤 차이가 있나

2018-06-18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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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T 문제당 36초로 SAT 48초보다 시간 촉박, 평소 학습스타일과 글 읽는 습관도 따져봐야

▶ 선택 고민된다면 양 시험 모의고사 점수 기준

ACT 영어와 SAT 작문 시험은 어떤 차이가 있나

SAT와 ACT 사이에서 어떤 시험을 치를 것인지 고민되는 경우 양 시험의 모의고사 점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뉴욕 타임스>

SAT를 선택할 것인가 ACT를 선택할 것인가는 대입전형을 앞둔 수험생들의 큰 고민 중 하나다. 오래 전만해도 대학마다 특정 시험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요즘에는 두 가지 시험 모두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ACT와 SAT 중 어떤 시험을 치를 것인지를 결정할 때 가장 큰 기준은 어떤 시험 형식에 더 강점이 있는지가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ACT 영어시험과 SA의 작문과 언어 시험 사이에 차이점을 알아두는 것은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이 두 시험을 비교해봤다.

▲문제 수 및 시간

ACT 영어와 SAT 작문 시험의 가장 큰 차이라면 문제 수와 시간이다. ACT 영어 시험은 75개 문제를 45분 안에 풀어야 한다. 문제 당 36초인 셈이다.


SAT 작문 및 언어 시험의 경우 35분 안에 44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당 약 48초로 ACT에 비해 12초나 많다.

물론 SAT 작문보다 거의 두 배의 문제 수를 갖고 있는 ACT 영어가 더 어렵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많은 문제를 제한 된 시간에 풀기 위해서는 평소의 학습법이나 시험 요령을 익히는 데 있어 약간은 다른 접근법이 필요할 수 있다. SAT 작문의 경우 라이팅 스타일에 관한 문제가 더 많은 반면 ACT 영어는 문법과 관용적인 부분에 중점을 둔다. 문장 구조, 문법 등을 다루는 용법과 역학적 질문이 많다는 말이다.

일부 단어 선택 질문에도 ACT와 SAT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ACT가 일반적인 단어들간의 미묘한 뉘앙스에 초점을 맞췄다면 SAT에서는 더 전통적인 어휘에 대한 학습 능력을 평가한다.

앞서 언급했듯 시험 시간의 차이 때문에 SAT 작문 시험이 더 쉬운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일부 ACT 영어 문제는 SAT 시험 보다 간단해서 더 적은 시간을 소요하는 것도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우선 영어에 자신이 있고 문제를 풀 때 많은 생각을 하는 타입이라면 시험 시간이 더 짧더라도 ACT를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반면 깊은 수준에서 시험 문제를 파헤치고 심사숙고하는 타입이라면 SAT 작문을 선택했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문 읽기 수


ACT와 SAT 사이에는 리딩해야 할 문단 수도 차이가 난다. ACT 영어는 5개의 지문을 읽고 이해해야 하지만 SAT 작문과 언어 부분은 4개 지문만을 평가한다.

ACT와 SAT의 지문 수 차이는 평소 수험생들의 수업 스타일에 영향을 미친다. ACT의 경우 빠르고 효율적으로 지문을 읽는 학생들이 유리하다. 더 많은 지문이 있다는 것은 분석하고 리뷰해야 할 정보가 더 많다는 뜻이다.

반면 SAT 작문은 템포는 다소 느리더라도 분석적인 학생에게 더 쉬울 수 있다. 물론 ACT 영어라고 분석적 사고가 필요없다는 말은 아니다.

▲글읽기 습관

ACT와 SAT 중에서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어떤 유형으로 글을 읽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차트나 그래프, 표의 존재 여부를 두고 하는 말인데 SAT 작문의 경우 지문을 보완하는 몇 가지 그래픽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그래픽에는 숫자가 포함되기도 하는데 물론 그렇다고 수험생이 계산기를 두드릴 필요는 없다. 간단한 그래픽 표현을 이해할 수 있는 학생들이 SAT 작문 영역에서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들이 SAT 작문시험에 적합하다는 말은 다소 무리가 있다.

차트, 그래프, 표와 관련된 질문은 학생들에게 패턴과 경향을 식별하게 하고 제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반적 결론에 도달하게 만든다. 칼리지보드 온라인 SAT 학습 가이드에도 막대 그래프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픽 등에서 신속하게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그래픽 등이 들어간 SAT 작문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ACT와 SAT 중 선택할 때는 자신의 독서 성향과 그래픽을 이해하기 편한 수준도 참고가 될 것이다.

▲고민 땐 모의고사

SAT 작문과 ACT 영어를 비교해 보고도 아직 어떤 시험을 봐야 할 지 결정하기 힘들 수 있다. 두 시험 중 어느 것이 더 쉬운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다.

이런 점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요령은 ACT와 SAT 모두 모의고사를 치러보는 것이다.

양 모의고사를 치른 후에는 점수 비교를 하는 것이다. 성적이 더 잘 나오는 시험을 선택하면 된다. 두 시험의 공식 사이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SAT의 경우 칼리지보드 빅 퓨처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ACT에 대한 다양한 가이드는 유용하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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