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파트 신축 2배 증가 ‘활황’ 단독주택은 매년 감소 ‘썰렁’

2018-06-16 (토)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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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주거용 건물허가 1,878채가 아파트 집중

아파트 신축 2배 증가 ‘활황’  단독주택은 매년 감소 ‘썰렁’

카운티 1/4 동안 아파트 신축 허가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증가했다.

샌디에고카운티 1/4분기 동안 아파트 신축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다.

서던 캘리포니아부동산조사위윈회는 지난 1분기 동안에 총 1,878채의 아파트 신축 허가를 발급됐다.

샌디에고 지역은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주거용 건축물이 하락폭이 37%로 떨어진 것에 비해 아파트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지역 경기를 주도하고 있다.


샌디에고 대학의 경제학자인 앨런 진 박사는 “지난 1분기 건축 경기는 매우 견고했다”며 “이 같은 성장세는 올 한 해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카운티 도시들은 아파트 신축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리틀 이태리와 이스트 빌리지 지역이 그 중 대표적인 도시로 올 해 공사가 시작되거나 끝날 예정인 아파트가 2,000채가 넘는다.

지역 부동산 및 경제학자들은 앞으로 카운티 내 일반단독주택 수가 증가하는 것은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는 어둔 전망을 내놓았다.

카운티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9,555채의 단독주택이 승인된 이후로 매해 신규 허가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

단독 주택신축 건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연구위원회의 브루스 노리스 회장은 “각종 비용 증가로 인해 단독 주택을 신축할 때 드는 비용이 크게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결국 이로 인해 인상된 신규 주택을 구입하려는 매입자들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지난 2017년도에 카운티에 더 많은 단독주택을 신축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진 박사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단독 주택이 더 많이 신축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급 가격”이라며 “현재와 같은 높은 금액으로는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여력을 지닌 주민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샌디에고 주립대학의 부동산학과의 다나 쿠웬 교수도 “최근 지역 경제 성장세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며 “일부 경제지표가 상승했지만 이를 놓고 전체 경기가 호전됐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쿠웬 교수는 “현재 신축되고 있는 대부분의 아파트는 고급형으로 일반 주민들이 입주하기에는 경제적 여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치가 및 건설업계에서는 올 해 카운티 지역의 건축 허가 건수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운티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샌디에고 전역에서 주거용 건축물을 포함해 사무실, 소매, 상업용 건물 허가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도표 참조>
이들이 이처럼 건축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은 인구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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