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옥류관 냉면

2018-06-15 (금) 김배묵 / 뉴욕
작게 크게
“3박4일 평양시내 관광. 옥류관 냉면시식 포함. 백두산 천지 원산 명사십리 추가 관광 가능 선착순 50명” 머지않은 미래에 볼 수도 있을 여행광고 문구이다.

서양문물을 경험하고 자란 김정은이 드디어 선대의 숙원이었던 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린 것 같다. 애당초 6자회담에 개입했던 나라들은 한국의 통일을 반기지 않았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의 최종거래를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검증된 핵 포기, 종전협정, 체재인정 및 불가침 조약 등이 이어지면 북한은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정상국가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남한과 중국, 미국의 경제적 지원이 뒤따르면 대동강의 기적도 꿈꾸어 볼 수 있다.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북미 수교가 이뤄지면 평양에 미국 대사관이 개설될 것이다. 이런 것들이 가시화 되면 한반도의 정세는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아! 맛있다는 옥류관 냉면은 언제쯤 마음대로 먹을 수 있게 될까?

<김배묵 / 뉴욕>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