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80경기 중 60경기, 미국 내 도시서 열려
▶ LA서 한국전 볼 수도

현지시간 1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2026년 월드컵 유치가 결정되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대표단이 환호하고 있다. [AP]
2022년 수퍼보울, 2028년 하계올림픽에 이어 2026년 월드컵까지…
향후 10여 년간 LA에서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들이 줄이어 열리게 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2026년 월드컵을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중미 3개국 공동 개최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FIFA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 러시아 모스크바 엑스포센터에서 제68차 총회를 열고 이들 북중미 3개국 연합을 2026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했다.
북중미 연합은 211개 회원국 가운데 유치 참가국 등을 제외한 203개국 대표들이 나선 개최지 투표에서 유일한 경쟁국이던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로써 2026년 월드컵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다시 북중미 대륙에서 열리게 됐다. 멕시코에선 1970년, 1986년 이후 세 번째 월드컵이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2개국 이상의 공동 개최가 성사됐다.
본선 참가국인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는 2026년 월드컵은 미국을 중심으로 북중미 1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데, 현재 LA를 포함한 16개 도시와 캐나다 3개, 멕시코 3개 도시가 후보 도시 명단에 올라있다.
이중 LA는 패사디나 로즈보울과 잉글우드에 신축되는 첨단 NFL 스테디엄 등이 월드컵 경기를 개최할 수 있어 이변이 없는 한 2026년 월드컵 경기 유치가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2026년 월드컵 때는 참가국이 늘어나 총 80경기가 열리는데, 이중 60경기는 미국에서, 그리고 나머지 20경기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만약 2026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한국 경기가 LA로 배정된다면 남가주 한인들이 한국 대표팀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며 합동 응원전을 펼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