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어 못하면 미국서 떠나라”

2018-05-29 (화) 12:00:00
크게 작게

▶ 중국인 제자 납치 추방 시도

▶ 비행학교 파일럿 등 체포

“영어 못하면 미국서 떠나라”

중국인 유학생 납치 혐의로 체포된 켈시 호서(왼쪽)과 조나단 맥콘기. <레딩 경찰국>

북가주의 비행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을 납치해 중국으로 쫓아내려 한 학교 관계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미국 정부는 너를 당장 추방해야 한다’고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북가주 레딩 경찰국은 납치 모의·실행 혐의로 ‘IASCO 비행학교’의 총괄매니저이자 파일럿인 조나단 맥콘키와 그의 조교인 켈시 호서를 지난 27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스톈수(21)를 강제로 납치해 공항으로 데려가 중국으로 돌려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맥콘키와 호서는 지난 24일 밤 이 학생의 집으로 찾아가 “짐을 싸 중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이튿날 아침에 다시 나타나서는 그를 폭행하고, 자신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요해 공항으로 데리고 갔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피해 학생은 이들을 따라나섰고, 그가 연락이 닿지 않자 걱정한 중국의 가족들은 미국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인근 공항 3곳을 모두 수색한 경찰은 이들을 발견, 가해자들을 체포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