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측 선발대 30명, 여전히 주말 싱가포르 출발 위해 대기”

2018-05-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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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티코 “출장 일정 아직 취소 안돼”

“미국측 선발대 30명, 여전히 주말 싱가포르 출발 위해 대기”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성사진. 트럼프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25일 ‘김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담화를 발표, “조선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12 북미정상회담 '취소 통보'에도 미국 측 선발대가 현재까지 싱가포르 출장 일정을 취소하지 않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5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내달 12일 열릴 수도 있다고 언급한 상황에서다.

폴리티코는 이날 오전 현재 약 30명의 백악관 및 국무부 직원들이 북미정상회담 관련 세부내용 조율을 위한 '실행계획 회의'를 위해 오는 27일 싱가포르로 떠날 준비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인사 2명을 인용해 전했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명단에 따르면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패트릭 클리프턴 대통령 특별보좌관이 선발대를 이끈다. 선발대는 예정대로 출발한다면 오는 28일 일본을 경유해 같은 날 싱가포르로 떠나는 것으로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록 회담 취소를 선언하긴 했지만, 회담 개최를 위한 '문'을 열어두기 위한 차원이라고 한 백악관 관계자가 폴리티코에 전했다. 다만 선발대 인사들도 출장이 취소될 가능성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백악관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 현장에 팀을 배치함으로써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선발대 출장 일정과 관련,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폴리티코 코멘트 요구를 거절했다.

북미정상회담 관련 미국측 선발대 출장 일정은 당초 북미 양측 관리들이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회담 세부내용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을 할 예정이었던 것과 맞물려서도 관심을 끈다. 북미정상회담이 재성사될 경우 열릴 수 있는 양측간 접촉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폴리티코가 이날 출장자로 언급한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앞서 워싱턴포스트(WP)가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북미간 접촉이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측 대표 인사로 거론한 인물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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