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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개스값 왜 이래”… 운전자들 ‘부글부글’

2018-05-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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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평균 3.70달러, 제일 비싼 주, 올 여름 2014년 이후 가장 높을 전망

▶ 개스세 인상 무효화 발의안 찬성 50% 넘어

이번 주 패사디나 지역 한 주유소의 가격이 4달러 후반대를 가리키고 있다. <패사디나 스타뉴스>

“개스값 못참겠네”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날로 치솟고 있는 개솔린 가격에 폭발 직전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을 알리는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시작되면서 자동차 여행이 피크를 이루는 시기가 됐지만 올해는 높은 개스값 때문에 여름 여행을 계획하는 미국인들이 상당폭 줄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올 여름이 지난 2014년 이후 개스값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가주 개스값 전국 최고


24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지난 22일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 주 전체의 개스값 평균은 갤런당 3.70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다. 통상 미국에서 가장 개스값이 비싼 주인 하와이주도 이날 평균이 3.69달러였다.

캘리포니아의 개스값 평균은 미국 전역의 개스값 평균인 2.94달러보다 훨씬 높은데, 남가주 지역 상당수의 주유소들에서는 캘리포니아 평균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한 곳도 많아 많은 남가주 지역 운전자들은 전국 평균보다 갤런당 1달러 이상 비싼 비용을 개스값으로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주 캘리포니아 개스값 평균은 일주일전보다 갤런당 14센트 이상 올랐고, 1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갤런당 60센트나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 여름 개스값이 갤런당 4.20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201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4달러 훌쩍 넘은 곳도

남가주 지역의 상당수 주유소들의 개스값은 이미 4달러를 훌쩍 넘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웨스트 LA 지역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의 한 모빌 주유소의 가격은 레귤러가 갤런당 4.69달러에 팔리고 있고, 패사디나 지역의 한 유니언 76 주유소도 갤런당 4.59달러에 달했다.

이처럼 레귤러 등급의 가격이 갤런당 4달러 대 후반에 팔리고 있는 주유소들이 LA 카운티에서 십수 곳에 달하고 있고, 이같은 상황은 오렌지카운티나 인랜드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신문은 전했다.

■개스세 반발 커져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주의회를 통과해 시행되고 있는 개솔린세 인상에 대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운전자들이 개스 구입시 내고 있는 세금은 갤런당 73센트에 달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현재 펜실베이나주의 개스세가 갤런당 77센트로 유일하게 캘리포니아보다 높다.

캘리포니아의 갤런당 개스세는 지난해에 비해 15센트가 올랐는데, 이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주 전역의 교통 인프라 개선 기금 마련을 위해 갤런당 12센트씩의 개솔린세 인상을 단행한 결과이기도 하다. 주정부는 이같은 개스세 인상을 통해 연간 약 52억 달러의 추가 기금을 조성해 주 전역의 도로와 대중교통 보수 및 확충에 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개스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개스세 인상에 대한 반발이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오는 11월 선거에서 개스세 인상을 철회시키자는 내용의 주민발의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무려 90만 명이 지지 서명을 제출해 실제로 11월 선거에서 주민 찬반투표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LA타임스와 USC 공동 여론조사 결과 11월 선거에 개스세 인상 철회 발의안이 상정될 경우 이를 찬성하겠다 응답이 전체의 51%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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